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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맛있는 골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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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님, 고1 하고 결혼을 하라뇨” “고객님, 고1 하고 결혼을 하라뇨” 지난 가을. 즉 독사(?)의 계절.   왠지 ‘40대 초반의 억수로 착하고 볼 잘 치는 분들이 나의 손님이었으면 좋겠다’는 바람과는 달리 남자 두분, 여자 두분 이었다. (사실 여자 두분, 남자 두분 플레이가 서브 하기가 젤루 힘들거덩요 -_-)   다행이 부적절해 보이는..
2007 기억에 남는 엽기 사건들 2007 기억에 남는 엽기 사건들 다사다난했던 2007년 한해가 어느덧 저물어간다. 뉘엿뉘엿~ 오늘은 2007년 한해동안 겪었던 라운드중 기억나는 엽기 및 황당 사건을 소개할까 한다. 때는 여름이었다. 왕비님 네 분과 라운드를 하게되었는데 네 분 모두 같은 회사에서 제작된 골프채를 가지고 나오셨다. 남..
‘가제트’ 고객님의 별난 라운드 ‘가제트’ 고객님의 별난 라운드 캐디를 하다보면 별의별 손님들을 다 만난다. 지난 여름 한 남자 캐디가 황당한 손님과 겪은 이색 라운드를 소개할까 한다. 어휴~더워. 강렬하게 내리쬐는 살인적인 햇빛. '제발 오늘은 기력없으신 할아버지, 할머니들은 제발 피해주십시오'하면서 손님들을 기다리고..
밥 먹듯이 스코어 속인 비양심자의 최후 밥 먹듯이 스코어 속인 비양심자의 최후 내가 캐디일을 배우면서 가장 힘들었던 것 중에 하나가 골퍼들의 스코어를 정확히 세는 것이었다. 일본 골퍼들은 절대 스코어를 속이지 않는다. 더블 파를 하여도 정확히 기재하며 더블파 이상까지도 모두 기록을 한다. 이러한 점은 정말 칭찬해 줘야 한다. ^^ ..
캐디, 발끈 여고생 협박사건 캐디, 발끈 여고생 협박사건 오감자의 맛있는 골프<47>-주니어 골프대회, 삭막한 주니어 골프 세계 가끔 골프장에서 골프대회가 열리면 선수들의 캐디를 볼때가 있다.   규모와 관계없이 대회라는 이름이 붙으면 모든 골퍼들은 심각해진다. 이런 분위기에서 캐디일을 하는 것은 매우 고통스러운 ..
불륜, 죄짓고는 못사는 세상 불륜, 죄짓고는 못사는 세상 얼마전 친한 동료 캐디로부터 들은 이야기이다.   그녀는 여행을 좋아했다. 그래서 매번 겨울 휴가때마다 국내 해외를 가리지 않고 여행을 가곤한다.   3년전 여름이었나?   그녀는 태국으로 현지 캐디의 실태를 보고 오겠다며 여행을 떠났다. 그녀가 태국에서 쇼핑을 ..
캐디가 이렇게 힘든줄 몰랐어요 캐디가 이렇게 힘든줄 몰랐어요 어느날 손님 한분이 진지한 표정으로 다가왔다.   "언니야 나 정말 소원이 있는데 오늘 들어줄래?"   "네? 무슨 소원인데요"   "그게 말이지 내가 캐디를 꼭 한번 해보구 싶거덩. 내 나이 50이 넘어서 어느 골프장에 가서 캐디 한다고 하면 받아주겠어. 그러니깐 오늘 ..
입이 있어도 말하지 못하는 사연 입이 있어도 말하지 못하는 사연 캐디들이 화려하고 유창한 말솜씨를 발휘하지 말고 침묵하라는 것은 고문 중에서도 상고문이다.   입이 있어도 말을 하지못한 남자 캐디의 고통을 소개할까 한다.   화창한 날씨! 최상의 컨디션! 페어웨이에 놓여있는 솔방울까지 다 보이는 어느날.(천리안 가동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