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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맛있는 골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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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님 옷 벗긴 신입 캐디 고객님 옷 벗긴 신입 캐디 “선배님~ 선배님 궁금한 게 있는데요. 고객님 네 분을 첫 홀에 어떻게 백과 매치시켜서 외우나요?” 얼마 전 내게 교육을 받은 신입생의 질문이었다. “음~. 고객님의 옷 색깔로 외우지.() 그러니깐 이렇게 말이야. 첫 번째 백의 고객님은 검정색 옷. 두 번째 백의 고객님은 흰..
어느 왕초보의 잘못된 클럽 상식 어느 왕초보의 잘못된 클럽 상식 평소에 필자가 가끔 찾는 연습장에 골프를 배운 지 얼마 안된 초보골퍼님이 계신다. 스윙은 완전 명랑만화다. 아니. 코믹수준인데 골프에 대한 열정만큼은 누구보다 뒤처지지 않는다. 얼마전 연습장에 나타난 그는 우드를 새로 샀다면서 프로님과 주위 사람들에게 자..
OB OB로 혼쭐난 어느 프로님 OB OB로 혼쭐난 어느 프로님 몇 달전 이야기이다. 30대 초반정도 돼 보이는 프로님 한 분과 40~50대 건장한 남자 고객님 세 분의 도우미를 한 날이었다. “김프로님. 늘 실내에서만 봐오던 프로님의 실력을 오늘에서야 볼 수 있겠군요.” 모두들 설레임 반 기대반인 듯한 모습이었다. 첫 홀은 느슨하게 우..
홀컵대신 쥐구멍 찾았다 홀컵대신 쥐구멍 찾았다 거짓말과 직장 상사 때는 바야흐로 2년 전 초가을 무렵. 눈만 깜빡거려도 땀이 흐르는 불같은 여름날이 가고 ‘말이 다이어트해야 한다’는 가을이었다. 앞서 3일 연속 남녀 쌍쌍팀(내가 제일 꺼려하는 팀 구성이다)과 라운드하느라 내 입엔 거미줄이 생겼다. 고객님들끼리 신..
최민아씨, 오!감자의 맛있는 골프 연재 최민아씨, 오!감자의 맛있는 골프 연재 "세상 밖으로 제 온전한 모습을 모두 드러내게 돼 조금은 두렵기도 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설레기도 해요."   현재 경기도 용인 레이크사이드CC의 경기보조원인 캐디이자 아마추어 여성 골퍼인 최민아씨. 서른살의 고비에 섰다고 믿기지 않을 만큼 앳띤 용모의 ..
눈치없는 이과장님? 눈치없는 이과장님? 얼마 전 기온이 뚝 떨어지면서 제법 눈다운 눈이 내렸다.   이런 날에는 핫팩이 최고다. 몇 년 전 낯선 선배의 손에 이끌려 핫팩 하나를 샀던 기억이 새삼스럽다. 핫팩을 알기 전에는 그저 앙고라 옷이나 두둑이 입고 손에 입김 호호 불어가면서 겨울을 났다. 바보처럼….   이날 ..
그녀 입담에 모두 쓰러졌다 그녀 입담에 모두 쓰러졌다 내 동료 중에는 얼굴이나 미모로 승부하지 않고 오로지 입(입담) 하나로 문제를 해결하는 캐디 언니가 있다. 그는 어떻게 이러한 말들이 술술 나오는지 저절로 박수가 나올 정도다. ▲상황1=100㎏이 훌쩍 넘는 어느 뚱뚱한(ㅋㅋ) 고객이 이 캐디 언니에게 마치 자신의 고민을 ..
어느 남자 캐디의 하루 어느 남자 캐디의 하루 바람이 살랑살랑 부는 날씨. 40대의 억센 남성 네 명이서 서로 핸디(캡)를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내기 골프를 심하게 치고 있던 날이었다. 첫홀에 봉달희씨는 동료들에게 총 150여 점의 핸디를 받았다. 1점에 만원 꼴이면 상당한 금액이다. 왜 이렇게 많이 받았나고 놀라시겠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