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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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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팅 귀신' 송가은이어라, KLPGA 대보 하우스디 오픈 우승 송가은이 우승 트로피를 들고 활짝 웃고 있다. [사진 KLPGA] 키 1m61㎝의 송가은(22)은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신인왕 출신이다. 아담한 체격에 올 시즌 드라이브샷 평균 거리는 234.7야드. 샷 거리만 놓고 보면 전체 선수 가운데 중하위권인 81위다. 쟁쟁한 선수들이 즐비한 KLPGA투어에서 그는 거리의 열세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었을까. 그의 주 무기는 자로 잰 듯한 퍼팅이다. ‘리틀 박인비’로 불릴 만큼 퍼트 실력과 리듬감이 뛰어나다. 올 시즌 평균 퍼트 수는 29.45개로 전체 선수 가운데 4위다. 결국 ‘드라이버는 쇼, 퍼트는 돈’이라는 골프계의 격언을 몸소 입증하고 있는 셈이다. 송가은이 10일 경기 파주시 서원밸리 골프장에서 끝난 KLPGA투어 대보 하우스디 오픈 마..
지난해 행운의 우승 임진희 올해는 완벽한 우승 임진희. [사진 KLPGA] 임진희(24)가 3일 강원도 평창군 버치힐 골프장에서 벌어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맥콜·모나파크 오픈에서 우승했다. 최종 3라운드 3언더파 69타, 합계 11언더파로 신인 윤이나(19)의 추격을 두 타 차로 따돌렸다. 지난해 임진희는 BC카드·한경레이디스컵 챔피언십에서 깜짝 우승했다. 임진희는 당시 대리운전 회사의 로고가 달린 모자를 쓰고 나올 정도로 무명이었다. 당시까지 톱 10이 단 두 번밖에 없었고컷 탈락은 5번이었다. 5타차 공동 13위로 출발한 그가 우승하리라곤 임진희도 생각하지 못했다. 운이 따랐다. 장하나가 9타를 줄일 정도로 전반적으로 선수들의 성적이 좋았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선두 그룹은 앞으로 나가지 못했다. 챔피언조의 버디 퍼트는 살짝살짝 홀컵..
전인지 대역전패 위기서 기사회생...상금 17억 여자 PGA 우승 독 3개 메이저에서 우승한 전인지. [AFP=연합뉴스] 전인지(28)가 27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베세즈다의 콩그레셔널 골프장에서 벌어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대회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전인지는 이날 3오버파 75타 합계 5언더파를 기록, 렉시 톰슨(미국) 등을 한 타 차로 제쳤다. 우승 상금은 135만 달러(17억5000만원)다. 지옥에 다녀왔다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전인지는 1라운드 8언더파를 치면서 5타 차, 둘째 날 3언더파를 더해 6타 차 선두였다. 3라운드 초반 2위와의 간격을 7타 차까지 벌리기도 했다. 미국 언론은 이 대회에서 2라운드까지 6타를 앞선 선수가 역전당한 경우는 없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 리드를 날리고 역전패한다면 후유증은 상상..
18번 홀 ‘붉은 악마’의 심술…연장전에서 김민규가 웃었다 26일 코오롱 한국오픈에서 정상에 오른 직후 파란색 우승 재킷을 입고 트로피를 들어 보이는 김민규. [AFP=연합뉴스] 김민규(21)가 26일 충남 천안의 우정힐스 골프장에서 벌어진 코오롱 한국오픈에서 우승했다. 최종라운드에서 2언더파 69타를 기록, 합계 4언더파로 조민규(33)와 동타를 이룬 뒤 연장전 끝에 승리했다. 우정힐스 18번 홀 티잉그라운드엔 빨간색 악마 캐릭터가 있다. 의류 브랜드의 앙증맞은 로고인 ‘붉은 악마’가 한국오픈 마지막 날 심술을 톡톡히 부렸다. 18번 홀은 521m(570야드)의 파 5홀이다. 나무가 가린 탓에 시야가 좁고 실제로 페어웨이도 좁다. 오른쪽은 OB구역, 왼쪽은 내리막 경사지다. 왼쪽으로 훅이 크게 나면 오히려 낫다. 마주 보고 달리는 17번 홀의 페어웨이에서 2온..
교통사고 후유증 이겨낸 사막여우, 임희정 시즌 첫 승 DB그룹 한국여자오픈 우승 트로피에 입 맞추는 임희정. 지난 4월 큰 교통사고를 당한 그는 강인한 정신력으로 후유증을 극복하고 값진 우승을 일궜다. [사진 한국여자오픈 조직위] 임희정(22)이 19일 충북 음성군 레인보우힐스 골프장에서 벌어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메이저 대회인 DB그룹 한국여자오픈에서 최저타 기록으로 우승했다. 최종 라운드 3언더파 69타, 합계 19언더파 269타다. 마지막 4라운드에서 6타 차 선두로 경기를 시작한 임희정은 1, 2번 홀 연속 버디로 7타 차로 앞서나갔다. 챔피언 조에서 함께 경기한 박민지가 경기 중반 5타를 줄이며 추격했지만, 임희정의 상승세를 꺾기는 어려웠다. 임희정의 올 시즌 첫 승이자 통산 5승이다. 신인이던 2020년 3승을 거뒀던 임희정은 미국..
52위서 1위로…신상훈 KPGA선수권 첫 우승 KPGA 선수권 정상에 오른 신상훈이 우승 트로피를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KPGA] 신상훈(24)이 12일 경남 양산 에이원 골프장에서 벌어진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메이저대회 KPGA선수권에서 우승했다. 최종라운드 6언더파 65타, 합계 17언더파로 황중곤을 2타 차로 꺾었다. 프로 3년 차인 신상훈은 지난 5월까지 단 한 번도 컷탈락하지 않았다. 2020년 10경기, 지난해는 17경기 전 경기 출전해 모두 컷통과였다. 올해도 그랬다. 지난 5월 열린 KB금융 챔피언십까지 4경기 모두 컸을 넘었다. 그러나 그 대회 3라운드에서 사고가 났다. 스코어카드의 총 타수는 맞았지만 두 홀의 스코어를 바꿔 적었다. 골프 규칙에는 원래 타수보다 많은 타수를 쓴 건 큰 문제는 아니다. 총 타수에..
프리미엄 퍼블릭 성문안CC·이글몬트CC 개장 성문안 골프장. [사진 오크밸리] ▶오크밸리의 다이아몬드 성문안CC 강원 원주시 지정면 월송리(月松里)에는 성문안이라는 마을이 있었다. 마치 마을을 지키는 문과 같은 거대한 두 개의 암벽이 ‘성문’ 같다고 해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 성문 안으로 들어서면 섬강을 따라 펼쳐진 평야를 구룡산과 고양산 등이 병풍처럼 감싸 안는다. 산속인데도 땅이 비옥하며 따뜻하고 풍요로워 기운이 화창해졌다고 한다. 7월 1일 오크밸리의 성문안 골프장이 개장한다. 오크밸리 리조트는 국내 최대 규모인 1135만㎡(약 337만평)다. 이병철 삼성 그룹 회장의 맏딸이자 오크밸리를 만든 한솔 그룹 고 이인희 고문은 이 넓은 부지 중 성문안을 애지중지했다고 알려졌다. 한국 최고의 코스를 만들 땅으로 아껴뒀다고 한다. 이 고문은 꿈을 이루..
US여자오픈 이민지 우승, 상금만 22억…3위 최혜진은 얼마 이민지. [AFP=연합뉴스] 호주 교포 이민지가 6일 노스캐를라이 주 서던 파인스의 파인 니들스 골프장에서 벌어진 US여자오픈에서 우승했다. 최종라운드 이븐파 71타, 합계 13언더파 271타다. 미나 하리아게(미국)에 4타 차 우승이자 대회 최소타(272타)에 한 타 적은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한국의 최혜진이 7언더파 3위, 고진영이 6언더파 4위다. 이민지의 롱게임이 워낙 좋았다. 드라이버를 멀리 똑바로 보냈다. 파 5인 1번 홀에서 2온에 성공해 버디를 잡았고 2번 홀에서 먼거리 퍼트를 집어 넣으면서 별 드라마 없이 우승했다. 이민지는 16번 홀과 18번 홀에서 보기를 했지만 US여자오픈 최저타 기록을 세울 수 있었다. 이번 대회는 상금이 1000만 달러다. 이민지는 우승 상금 22억 5300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