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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면조코/우리아이들

수능 두번 볼 수 있고 과목수 확 준다

2014학년도 시행…수능체제 개편안 시안 발표
국·영·수 수준별 시험, 제2외국어는 제외 검토

 

현재 중학교 3학년생이 치르는 2014학년도 대학입시부터 대학수학능력시험 응시횟수가 연 1회에서 2회로 늘어나고 응시과목 수는 지금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다.

또 언어(국어)와 수리(수학), 외국어(영어) 영역은 난이도에 따라 각각 A형과 B형으로 나뉘는 수준별 시험으로 바뀌고 제2외국어ㆍ한문영역은 수능에서 아예 제외하는 방안이 검토된다.

중장기 대입 선진화 연구회(총괄위원장 성태제 이화여대 교수)는 19일 서울 신문로 역사박물관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이런 내용의 수능체제 개편 시안을 발표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2009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수능 출제과목을 조정할 필요가 있고 현행 수능이 수험생에게 과도한 학습부담을 준다는 판단에 따라 지난해 10월 각계 전문가로 대입 선진화 연구회를 구성해 수능 개편안을 연구해 왔다.

연구진이 제안한 개편안에 따르면 2014학년도부터 수능이 복수시행 체제로 전환돼 응시횟수가 연 1회에서 2회로 늘어난다.

수년간 학습한 내용을 단 한번의 시험으로 평가해 진로를 결정하게 하는 것은 너무 가혹하다는 지적에 따른 것으로 11월에 보름(15일) 간격으로 2회 시행할 계획이다.

응시영역은 현재의 언어, 수리, 외국어영역이 각각 국어, 수학, 영어로 이름이 바뀌고 난이도에 따라 국어 A/B형, 수학 A/B형, 영어 A/B형으로 구분된다.

B형은 현행 수능 수준의 난이도이고, A형은 현행 수능보다 출제 범위가 좁고 훨씬 쉬운 수준이다.

수험생은 자신의 학력수준과 진학할 대학의 계열 등에 따라 A형과 B형 중 선택해 응시하면 된다.

탐구영역은 유사 분야끼리 시험과목이 통합되고 응시과목수도 줄어든다.

사회탐구를 예로 들면 지금은 윤리, 국사, 한국지리, 경제지리, 세계지리, 한국근현대사, 세계사, 법과사회, 정치, 경제, 사회문화 등 과목수가 11개나 되고 이 중 최대 4개 과목을 선택하게 돼 있으나 지리, 일반사회, 한국사, 세계사, 경제, 윤리 등 6개 과목으로 통합해 이 중 1개를 선택, 응시토록 한다는 것이다.

과학탐구도 현재 물리I, 물리II, 화학I, 화학II, 생물I, 생물II, 지구과학I, 지구과학II 등 8개 과목에서 최대 4개 과목을 선택하지만 물리, 화학, 생명과학, 지구과학 등 4개로 통합해 이 중 1개를 선택하게 할 계획이다.

산술적으로는 현재 최대 4과목에서 1과목 선택으로 줄어드는 것이지만 2~3개 과목을 하나로 통합하는 것을 감안하면 실제 4과목에서 2과목 정도로 줄어드는 셈이다.

제2외국어ㆍ한문영역은 대입 반영 비율이 다른 영역에 비해 현저히 낮고 읽기 중심의 수능으로는 실질적인 제2외국어 교육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아예 수능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중장기 대입 선진회 연구회는 세미나에서 나온 의견을 수렴해 이달 말까지 교과부에 최종 보고서를 제출하고 다음달 권역별 공청회를 한번 더 열기로 했다. 교과부는 이를 토대로 10월 말 정부안을 확정, 발표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