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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면조코/우리아이들

아이들 키 0.1cm 차이 의미를 알면 180cm도 쉽다

아이들 키 0.1cm 차이 의미를 알면 180cm도 쉽다

 

아이들 키 키우려면…

성장센터 키네스 대표원장
김양수 박사

동창들 모임에 갔다가 아이 키 때문에 고민이라는 후배의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2살 터울의 형제인데, 큰 아이가 동생 키 때문에 스트레스를 무척 많이 받는 모양이었다. 작은 아이가 키가 많이 자라서 큰 아이와 키가 거의 같아져 큰 아이가 불안해하면서 동생을 자꾸 구박하고, 동생은 형에게 지지 않으려고 한단다. 그래서 큰 아이 키를 좀 더 잘 크게 만들어 주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좋겠느냐며, 아이들 키 키우는 비결이 있으면 좀 알려달라고 했다.

그래서 우선 한 달에 한번 키 재는 날을 정해서 자라고 있는 아이들의 키를 매월 측정해서 기록해보라고 권하였다. 그럼 성장기의 생활습관이 아이들의 키 성장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를 알 수 있게 된다. 같은 부모 밑에서 자라는 형제라도 영양, 운동, 수면, 스트레스 등의 생활습관 차이가 있고 이것이 자라는 키에 그대로 반영되어 키 성장도를 다르게 만든다는 사실을 알아야 성장기 환경조건에 관심을 가지게 된다. 정상인의 키 차이는 바로 성장기 환경조건이 결정하기 때문이다.

매달 자라고 있는 키를 측정해서 적어보면 형제간은 물론이고 같은 사람에서도 키가 자라는 것이 같지가 않고 조금씩 변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렇게 매달 키 성장이 다르게 되는 원인은 무엇일까? 어쩌다 한번이 아닌 가장 좋은 상태로 일정하게 잘 자라도록 만들 수는 없는 것일까? 그리고 성장기가 끝날 때까지 최고의 성장도로 자라게 만들면 지금처럼 자연성장으로 자라는 키와 얼마나 키 차이가 날까를 생각해 보자.

티끌모아 태산이란 속담이 있지만 키 성장에서도 이 말이 그대로 적용되고 있다. 정상인이지만 성장기에 환경조건인 생활습관이 나빠져 있으면 작은 키 성장유형으로 자라게 되어 성인이 되었을 때 남자는 170cm, 여자는 158cm 이하의 작은 키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성장환경 조건을 개선하고 생활습관을 바꾸게 되면 키를 매달 0.1-0.3cm 정도 키우는 것은 어렵지 않다. 비록 0.1-0.3cm의 작은 차이지만 이것이 1년간 모이면 키가 2-3cm씩 더 자라게 되어 4-5년 쌓이면 10cm 이상의 키 차이를 만들어 낼 수가 있다. 사람의 키에서 10cm 이상의 차이는 대단히 큰 차이가 아닐 수 없다. 그런데 이것이 생활습관을 바꾸는 작은 노력으로 가능한 것이라니 놀랍지 않을 수 없다.

그러므로 현재 자녀의 키가 작은 키 성장유형으로 자라고 있어서 성인 예측키를 추정하였을 때 원하는 키에 미치지 않으면 더 늦기 전에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매년 자라고 있는 키가 모여 어른이 되었을 때에 성인키가 되는 것이니까 큰 키가 되기 위해서는 성장기 단계별로 매년 자라야 하는 키를 알고 왜 그렇게 자라지 못하고 있는지 원인을 찾아서 맞춤운동, 균형된 영양섭취의 식사, 숙면, 스트레스 관리로 생활습관을 바꾸면 큰 키가 될 수 있다.

그런데도 부모 키가 늦게 자랐다고 언젠가 쑥 크게 될 날을 기다리고 있다가 시기를 놓쳐버리는 경우가 있어서 안타깝다. 그러므로 자신이 원하는 키가 되기 위해서는 매년 자라야 하는 자신의 키가 얼마인가를 먼저 알아보는 것도 중요하다. 그리고 매월 키가 그렇게 자랄 수 있도록 성장기 환경조건인 생활습관을 꾸준히 관리해야 한다. 현재까지 자란 키가 자신이 원하는 것보다 작으면 신체기능을 알 수 있는 성장정밀검사를 통해서 왜 잘 자라지 못하고 있었는지 원인을 찾아서 바로잡아 주어야 한다.

자연성장보다 매월 0.1-0.3cm 더 자라면 얼마나 큰 차이가 나는지를 보면, 0.1cm면 1년에는 1.2cm가, 0.2cm면 2.4cm가, 0.3cm면 3.6cm가 차이 나게 된다. 그리고 자신의 키가 매월 0.4cm 자라고 있으면 1년에 4.8cm 자라게 되고, 0.5cm 자라면 6cm, 0.6cm 자라면 7.2cm, 0.7cm 자라면 8.4cm, 0.8cm 자라면 9.6cm, 0.9cm 자라면 10.8cm, 월 1cm 자라면 12cm 자라게 되는 것이다.

매달 키를 측정하였을 때 0.1cm의 차이는 아주 미미한 것이지만 1년을 놓고 보면 그 의미가 크게 달라진다. 또 키는 객관적 수치로 표시되기 때문에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그 변화를 정확하게 알 수가 있다. 키가 자라는 것은 이렇게 분명한데도 올해 우리 아이의 키가 얼마나 자랄 수 있겠느냐고 묻는 부모들이 있다. 내 답변은 뻔하다.

1년 동안에 자라는 키는 알 수가 없다고 하면서 성장이 끝나는 4-5년 후에 키는 얼마라고 말하고 있다. 부모도 자라고 있는 자녀 키의 변화를 모르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많은 부모들이 자연성장이 멈추고 있는 데도 얼마까지 큰다고 말하였다고 그 말을 굳게 믿고서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가 아이가 자연성장이 끝나는 시기인 중3, 고1이 되어서 키가 자라지 않는 것을 확인하고 당황하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 참으로 답답하다.

시간은 멈출 수가 없으니 그 어떤 것으로도 성장기를 늦출 수 없는 데도 초경을 늦추고 성장기를 연장한다고 정상인이 약 먹고 주사 맞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 안타깝지만 키는 자라는 성장기 단계(시기)가 정해져 있어서 후에 언제든지 자랄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그래서 10살 전후에 키가 140cm를 넘지 않았으면 작은 키 성장유형으로 자라고 있는 것이니 성장정밀검사를 받아보길 권하는 것이다. 10살 전후에는 작은 키 성장유형으로 자라고 있어도 노력하여 큰 키 성장유형으로 바꾸면 자연성장보다 10cm 더 클 수 있다. 시간적으로 원하는 키가 될 수 있는 것이다. 그렇지만 늦어지면 늦어질수록 뼈가 단단하게 굳어지기 때문에 성장환경을 개선하여도 성장도가 떨어지게 되고 원하는 만큼 자랄 수 있는 시간이 부족하여 큰 키가 되기엔 어려움이 있다. 성장기 환경조건을 개선하는 것은 다른 것들을 다해보고 나서 실시하는 것이 아니다. 자녀가 작은 키 성장유형으로 자라고 있으면 정상인의 키가 어떻게 자라는 것인지부터 알아야 한다.

성장센터 키네스 대표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