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의 실수는 나의 실수” 멋진 형님
골프를 치다가 오구 플레이(다른 사람의 볼로 플레이)를 하면 2벌 타를 받는다.
그러나 아마추어 분들은 그냥 벌타없이 다시 치거나 그린에 올라가서 그냥 씨익~ 한번 웃으며 공을 바꾸곤 한다.
아니면 내기를 전문으로 하는 일부 골퍼들은 그것조차 캐디 언니의 책임으로 돌리거나 서로 골퍼끼리 얼굴을 붉히면서 싸우기도 한다.
얼마 전 내기를 크게 하는 팀이었다. 내기는 컸지만 아주 고요하고 평화롭고 즐거운 분위기였다.
파 3홀이었다. 4분 모두 슬라이스성 바람 때문인지 공이 우측으로 갔다.
A손님 "행님! 행님은 거리도 안 나면서 거기서 뭐하고 있어요. 얼른 어프로치를 하셔야 저희 동상들도 어프로치를 할 거 아녜요?"며 전화 통화를 하고 있는 형님에게 소리를 질렀다.
형님 "아~이게 내건가? 내 볼이 그렇게 짧았나?"
A손님 "아유~행님. 행님도 이제 늙었어요. 언제까지 행님이 장타자로 살줄 아셨어요~? 얼른 어프러치 하셔요. 뒷팀도 기다리니깐 연습 스윙은 삼가하시구요~"
형님은 다가가 바로 어프로치 샷을 하셨다.
그리고 남은 동반자 분들도 어프로치 샷을 하기 시작했다.
이제 남은 선수는 바로 제일 막내인 A님.
그런데 A님은 갑자기 "아따~행님. 행님 2벌타 먹어야 겠네요. 행님이 제 볼을 치시면 어떻게 해요? 이 볼이 행님꺼구만요~"
"뭐라!" 재빨리 그린으로 달려가 볼을 확인해 보니 정말 형님이라는 분이 친 볼은 A님의 볼이었다.
"자~자~자 행님 이럴 땐 당황하지 마시고요~침착하셔야 해요~ 일단 행님은 볼을 확인하지 않고 오구 플레이를 했으니 2벌 타를 먹고요~그 담엔…"
"뭐여? 네가 아까 전에 나보고 빨리 어프로치 하라면서~그게 내 볼이라면서? 네가 나를 이끌고 볼 앞까지 에스코트 해 줬잖아~그래서 난 아무 의심 없이 바로 쳤단 말이여~그런데도 내가 꼭 2벌 타를 먹어야 하냐?"며 동반자 분들을 하나 둘씩 선처를 바라는 눈망울로 쳐다보았다.
동반자 분들은 입술은 가만히 있었지만 머리 부분은 이미 상하로 격렬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그랬다. 동반자 분들은 반드시 2벌타라고 말해주고 있었다.
실질적으로는 보기를 하였지만 오구 플레이로 2벌 타를 받아 더블 파를 하신 거였다.
"아~나 정말 억울해~"
지금까지 보기하나 없이 계속 줄파를 해오고 있었는데 이게 웬 복병이냐.
그러나 정작 그렇게 만든 장본인은 아무런 죄책감조차 느끼지 않는 표정과 눈빛 그리고 말투였다.
"야! 이놈아~너는 행님이 벌 타를 먹고 양파(더블파)를 했는데도 아무런 죄책감이 안드냐? 뭔가 마음속에서 앞으로 몇 년간은 형님한테 잘해줘야 겠다. 뭐~요런 거 안느끼냐?"
"행님!(모두가 그를 바라보았다. 그가 무슨 사과의 말을 할까 궁금했기 때문이다)"
"행님! 레~드~~ 썬!"
"행님 그런 사소한 일은 얼른 잊고요. 저 아까 파 3홀에서 파 했으니깐 얼른 돈 계산이나 빨리 해줘요"
마음씨 착한 형님은 그저 어이가 없어서 웃음만 나오는지 '하하하'웃었다. 그리고는 돈 계산을 했다.
이때 형님의 핸드폰이 울린다.
"어~여보~그럭저럭 잘 치고 있기는 한데 아까 파3홀에서…"
"아따 행님 말구가 무슨 그리 말이 많아요~우리는 다 쳤잖아요. 형님만 치시면 되니깐 핸드폰은 저에게 잠시 맡기시고 얼른 티샷 하세요~"
형님은 티샷을 하러 올라가고 A님은 조용히 핸드폰을 가지고 있다가 수화기에 귀를 댔다.
"형수님? 아~저 000예요. 행님이 지난 홀에서 볼도 확인 안하고 쳐서 글쎄 양파를 했지 몹니까.ㅋㅋㅋ. 형수님 그리고요 매일 모범생처럼 집에 일찍 다니지 마시고요. 형님 말고 다른 남자들도 만나고 하셔요~ 형님이 지루하지도 않으셔요? 저는 가끔 보는데도 확! 질리던데~좀 늦게 다니셔요~"
이 통화마저 엿들은 형님은 어이가 없어 웃음만 터트렸다.
상대방 때문에 2벌 타를 먹고도 '원인은 네가 제공했지만 결과적으로 따지면 나의 잘못이니 2벌타 인정!'하면서 웃는 손님을 보고 정말 또 하나의 멋지고 솔직한 골퍼가 탄생한 거 같아 감동의 눈물이 흘렀다.
정말로 A님의 최면이 먹혀들어갔나보다. "레드~~썬!"
그러나 아마추어 분들은 그냥 벌타없이 다시 치거나 그린에 올라가서 그냥 씨익~ 한번 웃으며 공을 바꾸곤 한다.
아니면 내기를 전문으로 하는 일부 골퍼들은 그것조차 캐디 언니의 책임으로 돌리거나 서로 골퍼끼리 얼굴을 붉히면서 싸우기도 한다.
얼마 전 내기를 크게 하는 팀이었다. 내기는 컸지만 아주 고요하고 평화롭고 즐거운 분위기였다.
파 3홀이었다. 4분 모두 슬라이스성 바람 때문인지 공이 우측으로 갔다.
A손님 "행님! 행님은 거리도 안 나면서 거기서 뭐하고 있어요. 얼른 어프로치를 하셔야 저희 동상들도 어프로치를 할 거 아녜요?"며 전화 통화를 하고 있는 형님에게 소리를 질렀다.
형님 "아~이게 내건가? 내 볼이 그렇게 짧았나?"
A손님 "아유~행님. 행님도 이제 늙었어요. 언제까지 행님이 장타자로 살줄 아셨어요~? 얼른 어프러치 하셔요. 뒷팀도 기다리니깐 연습 스윙은 삼가하시구요~"
형님은 다가가 바로 어프로치 샷을 하셨다.
그리고 남은 동반자 분들도 어프로치 샷을 하기 시작했다.
이제 남은 선수는 바로 제일 막내인 A님.
그런데 A님은 갑자기 "아따~행님. 행님 2벌타 먹어야 겠네요. 행님이 제 볼을 치시면 어떻게 해요? 이 볼이 행님꺼구만요~"
"뭐라!" 재빨리 그린으로 달려가 볼을 확인해 보니 정말 형님이라는 분이 친 볼은 A님의 볼이었다.
"자~자~자 행님 이럴 땐 당황하지 마시고요~침착하셔야 해요~ 일단 행님은 볼을 확인하지 않고 오구 플레이를 했으니 2벌 타를 먹고요~그 담엔…"
"뭐여? 네가 아까 전에 나보고 빨리 어프로치 하라면서~그게 내 볼이라면서? 네가 나를 이끌고 볼 앞까지 에스코트 해 줬잖아~그래서 난 아무 의심 없이 바로 쳤단 말이여~그런데도 내가 꼭 2벌 타를 먹어야 하냐?"며 동반자 분들을 하나 둘씩 선처를 바라는 눈망울로 쳐다보았다.
동반자 분들은 입술은 가만히 있었지만 머리 부분은 이미 상하로 격렬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그랬다. 동반자 분들은 반드시 2벌타라고 말해주고 있었다.
실질적으로는 보기를 하였지만 오구 플레이로 2벌 타를 받아 더블 파를 하신 거였다.
"아~나 정말 억울해~"
지금까지 보기하나 없이 계속 줄파를 해오고 있었는데 이게 웬 복병이냐.
그러나 정작 그렇게 만든 장본인은 아무런 죄책감조차 느끼지 않는 표정과 눈빛 그리고 말투였다.
"야! 이놈아~너는 행님이 벌 타를 먹고 양파(더블파)를 했는데도 아무런 죄책감이 안드냐? 뭔가 마음속에서 앞으로 몇 년간은 형님한테 잘해줘야 겠다. 뭐~요런 거 안느끼냐?"
"행님!(모두가 그를 바라보았다. 그가 무슨 사과의 말을 할까 궁금했기 때문이다)"
"행님! 레~드~~ 썬!"
"행님 그런 사소한 일은 얼른 잊고요. 저 아까 파 3홀에서 파 했으니깐 얼른 돈 계산이나 빨리 해줘요"
마음씨 착한 형님은 그저 어이가 없어서 웃음만 나오는지 '하하하'웃었다. 그리고는 돈 계산을 했다.
이때 형님의 핸드폰이 울린다.
"어~여보~그럭저럭 잘 치고 있기는 한데 아까 파3홀에서…"
"아따 행님 말구가 무슨 그리 말이 많아요~우리는 다 쳤잖아요. 형님만 치시면 되니깐 핸드폰은 저에게 잠시 맡기시고 얼른 티샷 하세요~"
형님은 티샷을 하러 올라가고 A님은 조용히 핸드폰을 가지고 있다가 수화기에 귀를 댔다.
"형수님? 아~저 000예요. 행님이 지난 홀에서 볼도 확인 안하고 쳐서 글쎄 양파를 했지 몹니까.ㅋㅋㅋ. 형수님 그리고요 매일 모범생처럼 집에 일찍 다니지 마시고요. 형님 말고 다른 남자들도 만나고 하셔요~ 형님이 지루하지도 않으셔요? 저는 가끔 보는데도 확! 질리던데~좀 늦게 다니셔요~"
이 통화마저 엿들은 형님은 어이가 없어 웃음만 터트렸다.
상대방 때문에 2벌 타를 먹고도 '원인은 네가 제공했지만 결과적으로 따지면 나의 잘못이니 2벌타 인정!'하면서 웃는 손님을 보고 정말 또 하나의 멋지고 솔직한 골퍼가 탄생한 거 같아 감동의 눈물이 흘렀다.
정말로 A님의 최면이 먹혀들어갔나보다. "레드~~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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