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골프/건강한 골프

[골프&헬스] 전립선 골퍼의 비애

[골프&헬스] 전립선 골퍼의 비애

 

골프를 즐기는 사람들이 크게 늘면서 간혹 필드에서 당황스런 상황과 마주할 때가 있다. 바로 전립선염 환자들이 라운드 도중 어찌할 바를 몰라 쩔쩔매는 경우다.

일행과 원활하게 라운드를 진행하던 중 갑자기 어디론가 급히 뛰어가는 골퍼. 그 이유인즉 전립선 질환 때문에 시도 때도 없이 자주 나오는 소변을 참다 못해 급히 화장실을 찾는 것이다.

코스 중간 중간 가까운 곳에 그늘집이라도 있다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갑작스런 소변을 참지 못하고 골프를 치다 말고 소리없이 숲속으로 사라지는 웃지 못할 광경이 종종 목격되곤 한다.

전립선염(Prostatitis)은 전립선 조직에 여러가지 원인으로 염증이 생기면서 소변을 유난히 자주보고 소변 줄기가 가늘어 지며, 농뇨, 배뇨통 등 소변 증상과 하복부 및 회음부의 통증 및 불쾌감, 극심한 고환통, 요통 등의 통증 증상이 주로 나타난다.

음주나 과로 후에는 증상이 더욱 심해지며 성기능 저하, 조루, 피로 등 전신 증상도 동반되는 것이 보통이다. 20대~50대 남성들의 30% 이상이 앓고 있으며 비뇨기과 외래환자의 25%이상이 전립선염 환자일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40,50대의 전립선염 환자들이 골프를 할 때 가장 골칫거리가 바로 빈뇨 증상이다. 전립선염 환자들이 4~5시간씩 라운드를 하는 동안 소변을 참아내기란 거의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이다.

갑자기 소변이 마렵거나 소변을 봐도 개운하지 않고 방광 안에 남아 있는 느낌이 드는 것은 전립선염의 전형적인 증상이다. 필자의 병원에서도 골프를 즐기는 전립선염 환자들의 이런 하소연을 심심치 않게 들을 수 있다.

전립선염 환자들이 잦은 소변에 대한 고민을 덜고 골프를 즐기기 위해서는 우선 카페인이 든 커피나 탄산음료 등 이뇨작용이 강한 음료를 삼가야 한다.

갈증이 날 때는 생수를 조금씩 입안에 머금는 정도로 수분을 섭취해야 한다. 특히 라운드 전날 음주를 하는 것은 탈수증상을 일으키고 소변의 농도를 진하게 해 소변증상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

전립선염 치료에 적극 나서는 것도 중요하다. 전립선염은 잘 낫지 않는 고질병으로 알려져 있지만 최근에는 금은화 패장근 등 순수 약재를 사용하는 한약요법이 좋은 효과를 보이고 있다.

한약요법은 전립선과 관계된 비장, 간장, 신장, 방광 등 3장(臟) 1부(腑)의 장기 기능을 개선, 소변증상과 통증을 회복하고 재발을 방지하는 효과가 있다.

도움말: 전립선전문 일중한의원 손기정 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