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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건강한 골프

[골프&헬스] 손목 부상

[골프&헬스] 손목 부상

 

골프매니아들에게 겨울은 달갑지 않다. 꽁꽁 얼어붙은 그라운드에서 조금만 무리해도 스윙이 망가지거나 부상을 당하기 때문이다.

겨울철에는 관절부위 근육과 인대가 수축돼 관절이 경직되므로 작은 충격에도 손상을 입기가 쉬워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한 조사에 의하면 아마추어의 경우 20%, 프로골프의 약 37%가 손목이나 손에 부상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했을 정도다.
 
골프에서 손목이 차지하는 비중은 크다. 완벽한 스윙의 비밀은 손목 코킹(꺾기)에 있는데, 이런 손목의 코킹이 일찍 풀리면 임팩트 순간 팔의 스윙방향과 헤드의 이동방향이 어긋나면서 힘이 분산된다.

손목 코킹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임팩트 순간 많은 양의 에너지가 공에 전달되지 못하고 팔과 어깨에 그대로 남아 비효율적인 스윙이 되고 만다.

이렇게 스윙 시 손목이 중요하고, 손목 사용이 빈번해지는 만큼 손목 부상의 위험은 항상 도사리고 있다. 특히 프로골퍼들의 경우 아마추어보다 연습량이 절대적으로 많은 만큼 손목 부상 빈도가 높다.
 
골퍼들의 손목 부상 가운데 가장 흔한 것은 건염. 근육이 뼈에 붙는 부위인 힘줄에 염증이 생기는 것으로, 지나치게 강하거나 작은 충격이 반복적으로 전달될 때 생긴다.

무리한 연습을 했을 때 주로 나타나고 과거에 부상을 당한 적이 있거나 나이가 많은 경우에 그 위험도도 증가한다. 보통 손목 부위가 붓고 통증 증상이 나타난다.
 
건염으로 통증이 있을 때에는 휴식을 취하며 소염진통제를 복용하거나 스테로이드를 환부에 한 두 차례 주사하는 치료를 한다.

그러나 이런 방법에도 불구하고 통증이 계속될 경우 수술이 필요하다. 수술은 손목을 감싸고 있는 밴드의 일부를 잘라 풀어주는 방법을 이용한다. 수술 후에는 한달 정도 골프를 포함한 손목 활동을 삼가야 한다. 2~3개월 뒤 손목 움직임과 힘이 정상으로 돌아오면 다시 골프를 시작할 수 있다.
 
건염 외에 손목연골에 이상이 생기는 경우도 흔하다. 보통 휴식과 소염진통제로 치료가 가능하지만, 심한 경우에는 관절내시경 수술을 통해 염증조직을 제거하고 연골을 다듬어야 한다.
 
추운 날씨에 뒷땅을 치거나 돌을 쳤을 때 손목뼈 골절이 오는 경우도 있다.

골절은 뼈에 이상이 생긴 것으로, 직접적인 압박이나 뒤틀림 등의 힘이 과하게 전달되거나 작은 충격이 반복적으로 장기간 가해지면 스트레스성 골절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 때는 방사선 촬영을 통해 정확한 검사를 한 후 석고붕대 고정 치료가 필요하다.

별 일 아니라 생각하고 방치하다가는 뼈 제거 수술이 필요하거나 혈관이나 신경 손상까지 유발할 수 있으므로 통증이 있을 때는 반드시 정형외과의 올바른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
 
도움말: 관절전문 강서제일병원 박성진 부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