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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레슨/골프레슨-김미현

<34> 퍼팅의 기본

<34> 퍼팅의 기본

공을 때리지 않고 굴리듯 임팩트
퍼터 헤드는 항상 낮게 움직여야

 

 안녕하세요, 김미현입니다. 지난주 삼성월드챔피언십에서 아쉽게 2위를 하고,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한국에서 벌어지는 LPGA 대회이니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릴게요. 컨디션이나 경기 감각도 좋아요.

 대부분 승부는 그린 위에서 갈립니다. 아무리 롱게임이 좋다고 해도 마무리가 좋지 않으면 점수를 내기 어렵다는 건 누구라도 알고 있습니다.

 저는 퍼팅할 때, 힘 조절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퍼팅이 컵을 30㎝ 정도 지나가는 것이 가장 좋다고 하는데요, 이 정도 힘으로 퍼팅하기 위해 집중합니다. 어떤 골퍼는 볼이 컵의 뒷벽을 맞고 들어갈 정도로 강한 퍼팅을 좋아합니다. 이런 퍼팅은 라인을 복잡하게 계산할 필요가 없지만 실패하면 부담되는 거리에서 다시 퍼팅을 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컵에 볼이 ‘똑’하고 떨어질 정도의 퍼팅을 선호합니다. 대신 라인을 세심하게 살펴야 하죠.

 퍼팅할 때 지켜야 할 게 몇 가지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볼을 ‘굴리는’ 것입니다. 볼을 때리면 라인을 태우기 어렵고, 볼이 튀는 등 돌발변수가 많습니다. 임팩트 때 볼이 퍼터 페이스에 묻어나듯 부드럽게 퍼팅하면 볼은 처음부터 그린의 경사를 잘 타고 굴러갑니다. 라인을 읽은 대로 볼이 굴러가고, 중간에 볼이 튀는 일이 적습니다.

 리듬을 타는 것도 중요합니다. 퍼팅도 ‘하나, 둘, 셋’ 하는 리듬을 가져야 합니다. 리듬이 흐트러지면 억지로 볼을 때리게 됩니다. 리듬에 맞춰 빈스윙하듯 퍼팅하면 볼이 헤드에 맞고 튀어나가는 일이 없습니다.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퍼터 헤드의 궤도입니다. 항상 낮게 움직여야 하는데 3m 안쪽의 퍼팅에선 특히 그렇습니다. 백스윙 때는 물론 폴로스루 때도 헤드가 낮게 움직여야 볼이 부드럽게 구릅니다. 임팩트 후 퍼터 헤드가 들리면 볼은 부드럽게 구를지 몰라도 거리는 생각한 것만큼 가지 않습니다. 헤드가 낮게 움직이면 컵을 지나서 멈출 정도로 충분한 힘을 얻을 수 있습니다.

 백스윙과 폴로스루의 크기는 똑같이 맞춰야 합니다. 긴 퍼팅이나 오르막 경사를 제외하고는 거리감을 조절하는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손목은 어느 정도 움직이는 게 좋습니다. 양 손목을 고정시키고 어깨로만 스트로크할 수 있다면 좋지만 전혀 손목을 쓰지 않으면 스트로크 자체가 경직됩니다. 퍼팅할 때도 헤드 무게에 따라 손목을 부드럽게 쓰면 한결 수월하게 볼을 굴릴 수 있습니다. 그립을 가볍게 쥐면 가능합니다.

 머리는 움직이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얼굴은 지면과 완전히 평행하게 하세요. 그리고 머리를 ‘들어서’ 볼을 보는 것이 아니고, 머리를 ‘돌려서’ 볼을 보면 헤드업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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