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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레슨/골프레슨-김미현

<32> 헤드업 안 하려면

<32> 헤드업 안 하려면

오른 어깨가 턱 밑 지날 때까지 고정
임팩트 직후엔 머리 아닌 고개 돌려

 

골프팬 여러분, 추석 때 맛있는 음식 드시면서 즐거운 시간 보내셨어요? 저도 이번 주에는 대회에 나가지 않고 푹 쉬었습니다. 그렇지만 틈날 때마다 클럽을 만져보면서 감각을 유지하려 노력했지요.

 아마추어건 프로건 클럽을 놓고 있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실력은 줄게 마련입니다. 특히 쇼트 게임에 대한 감각은 무뎌지는 게 당연하지요. 그래서 오랜만에 골프장을 찾은 골퍼에게 흔히 들을 수 있는 말이 “스윙은 그럭저럭 괜찮았는데, 쇼트 게임 때문에 라운드를 망쳤다”는 것입니다.

 누구나 알고 있듯 쇼트 게임이 골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굉장히 큽니다. 기술적인 부분만 본다면 쇼트 게임은 일반적인 샷에 비해 훨씬 쉽지요. 하지만 쇼트 게임이 쉽다고 해서 기본적인 사항을 잊어서는 곤란합니다. 특히 어프로치샷 때 헤드업을 하는 건 초보자들이 흔히 범하는 실수지요. 헤드업은 임팩트의 정확성뿐 아니라 거리와 방향에도 큰 영향을 미칩니다.

 헤드업은 단순히 ‘머리를 드는 것’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머리를 들면서 허리축도 흔들리기 때문에 결국 스윙 전체를 망치게 됩니다. 즉 헤드업을 함으로써 스윙의 중심이 돼야 할 축이 무너져 버리는 것이죠.

 저는 긴장이 되거나 중요한 샷을 할 때는 더욱 이런 기본적 원칙을 철저하게 지키려 노력합니다. 연습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머리를 들지 않고 샷을 해야 정확한 거리와 방향을 알 수 있고, 그래야 실전에서도 올바른 클럽을 선택하고 정확한 샷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헤드업을 방지하기 위해선 자신만의 요령을 만든 뒤 몸에 밸 때까지 철저하게 연습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골프 레슨의 절반 이상이 헤드업을 하지 않기 위한 것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훈련 방법은 많지요.

 제 경우를 말씀드릴게요. 저는 헤드업을 하지 않기 위해 오른쪽 어깨가 턱 밑을 지나갈 때까지 기다린다는 기분으로 샷을 합니다. 임팩트 이후에도 오른쪽 어깨가 턱 밑에 올 때까지 그대로 머리를 고정하는 것이죠. 볼을 바라보고 있던 시선에 오른쪽 어깨가 들어오게 되면 그제야 서서히 고개를 돌려 볼이 날아가는 것을 확인합니다. 임팩트까지만 헤드업을 하지 않으면 된다는 생각에 임팩트 직후에 바로 머리를 들어버리는 분이 많은데 머리를 드는 게 아니라 고개를 돌리는 거예요. 그 이유는 허리의 축을 자연스럽게 유지하기 위해서입니다.

 임팩트 이후에 오른발을 바라보는 것도 헤드업을 방지하기 위한 요령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뻣뻣한 자세로 샷을 해서는 안 되겠지요. 억지로 시선을 고정시키기보다는 오른쪽 어깨가 보일 때까지 머리를 움직이지 않는다는 기분으로 샷을 하라고 권하고 싶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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