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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레슨/골프레슨-김미현

<33> 왼발 오르막 어프로치샷

<33> 왼발 오르막 어프로치샷

경사 심하면 한 클럽 큰 것으로 탄도 조절
공은 오른쪽에 두고 손목 쓰지 않아야

 

 안녕하세요, 김미현입니다. 오랜만에 LPGA투어 대회인 롱스드럭스 챌린지에 나섰습니다. 골프장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댄빌에 있는 블랙호크 골프장인데요, 6200야드 정도의 짧은 곳이라 좋은 성적을 기대하고 있어요. 추석 때 집에서 푹 쉬고 왔더니 신인 때처럼 기분이 새롭네요.

 그린은 대부분 페어웨이보다 높은 곳에 있습니다. 그래서 아이언 샷이 짧을 경우엔 왼발이 높은 오르막 경사에서 어프로치를 하게 됩니다. 필드 경험이 적은 주말 골퍼는 이런 경우 샷이 짧아서 그린을 놓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르막 경사 때문에 평지에서 하는 어프로치 샷보다 공의 탄도가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평소와 같은 탄도를 갖기 위해서는 클럽과 셋업을 조정해야 합니다. 클럽과 셋업의 조정은 경사의 정도에 따라 달라집니다. 경사가 심하지 않다면 볼 위치만으로도 탄도 조절이 가능하지만, 경사가 심하면 클럽을 바꿔야 탄도를 조절하기 쉽습니다.

 경사가 심하지 않을 경우 볼을 오른발 앞으로 옮기고 손의 위치는 평소대로 둡니다. 그러면 클럽 로프트가 세워지기 때문에 탄도를 낮출 수 있습니다. 경사가 심하면 한 클럽 정도 큰 것을 쥐세요. 클럽마다 약 4도씩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한 클럽 큰 것을 선택하는 것만으로도 탄도를 낮출 수 있습니다. 볼의 위치는 물론 오른쪽에 둡니다. 이때는 그립을 짧게 내려 잡아야 합니다.

 기본적으로 경사에서 샷을 하는 것과 같은 방법입니다.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양 어깨를 경사와 평행하게 맞추는 것이에요. 어프로치도 같은 요령입니다. 어깨를 경사에 맞추면 체중은 자연스럽게 오른발 쪽으로 옮겨지게 됩니다. 이 상태를 스윙의 처음부터 끝까지 유지합니다. 어프로치는 스윙의 폭이 크지 않고, 체중 이동을 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부담을 갖지 않아도 돼요. 그러나 하체를 전혀 움직이지 않는다는 생각을 해야 정교한 어프로치가 가능합니다. 쇼트게임의 기본은 하체의 고정입니다.

 또 짧은 어프로치는 손목을 쓰지 않는 게 중요합니다. 손목이 너무 경직되는 것도 좋지 않지만, 손목을 너무 꺾으면 임팩트 타이밍을 잡기 어렵습니다. 아무래도 볼 위치가 평소보다 오른쪽에 있기 때문이죠. 임팩트 타이밍이 맞지 않으면 토핑 등의 미스샷이 많아진답니다.

 임팩트 순간, 양손이 볼보다 앞에 있어야 하는 점도 매우 중요합니다. 임팩트 때 셋업 상태로 그대로 돌아간다고 생각하면 샷이 쉬워질 것입니다. 임팩트 순간에 손의 위치가 평소보다 오른쪽에 있는 경우 평지에서라면 볼이 약간 짧은 것으로 그치겠지만 경사에서는 예상보다 훨씬 못 미치게 됩니다. 이는 스윙 중 손목을 쓰기 때문에 생기는 현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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