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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레슨/골프레슨-김미현

<29> 프린지서 퍼터 공략

<29> 프린지서 퍼터 공략

프린지 거리는 그린 거리 2배로 계산
폴로 스루는 백스윙보다 길게 하세요

 

이번 주에는 미국 아칸소주 로저스의 피나클 골프장(파72.6239야드)에서 열리는 NW아칸소 챔피언십에 출전합니다. 전장이 비교적 짧은 편이라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다음주에는 한국에서 벌어지는 대회에 참가할 예정인데 우승 트로피를 안고 귀국하고 싶군요.

라운드를 하다 보면 그린 주변의 프린지나 페어웨이에서 홀을 공략해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웨지로 볼을 띄우거나 굴려서 홀에 붙이는 게 일반적이지만 경우에 따라선 퍼터로 직접 공략하는 것도 나쁘지 않지요.

골프 격언 중 '어프로치를 할 때는 공중에 머무는 시간은 짧게, 지면에 붙어 있는 시간은 길게 하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 말은 띄우는 어프로치보다 굴리는 게 훨씬 쉽고 효과적이라는 뜻이지요. 꼭 웨지를 고집해야만 하는 건 아닙니다. 홀까지의 거리가 아주 멀지 않다면 퍼터를 이용하는 것이 유리할 때도 있습니다. 퍼터는 '텍사스 웨지'라고도 불립니다. 건조하고 뜨거운 날씨 때문에 페어웨이가 딱딱한 텍사스 지역에서 어프로치를 위해 퍼터를 많이 사용했기 때문입니다.

퍼터로 어프로치를 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사항을 염두에 둬야 합니다. 먼저 볼에서 컵까지 아무런 장애물이 없어야 합니다. 벙커나 러프가 있다면 당연히 퍼터를 사용하기 어렵겠죠.

볼이 굴러가는 경로를 꼼꼼하게 살피는 것도 중요합니다. 혹시라도 볼이 엉뚱한 곳으로 흘러내릴 위험은 없는지, 경사가 심한 건 아닌지 확인하는 게 좋습니다.

거리 계산도 신경을 써야 합니다. 저는 볼에서 그린 시작 부분까지의 프린지에서는 그린 거리의 두 배 정도로 계산하고 퍼트를 합니다. 아무리 프린지라 할지라도 그린보다는 풀이 길기 때문에 볼이 저항을 받기 때문입니다. 볼이 놓인 프린지에서 그린이 시작되는 지점까지 5m, 그린이 시작되는 부분에서부터 홀까지 다시 10m가 남았다고 가정하면 총 20m를 보낸다고 생각하고 퍼트를 하라는 뜻입니다.

그린 주변의 프린지에서 스트로크를 할 때 주의할 점은 백스윙보다 폴로 스루를 더 길게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백스윙과 폴로 스루를 똑같이 하면 굴러가는 도중에 공이 서 버리기 쉽습니다. 무조건 볼을 강하게 때리는 것도 금물입니다. 일정한 리듬을 가지고 스트로크하되, 폴로 스루를 길게 해야 한다는 점을 잊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