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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레슨/골프레슨-김미현

<27 > 불안정 스탠스에서의 샷

<27 > 불안정 스탠스에서의 샷

낮은 발 쪽에 체중을 싣고
팔로만 스윙하는 기분으로

 

지난주 캐나디안 오픈을 마치고 세이프웨이 클래식에 참가하기 위해 다시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로 건너왔습니다. 먼 거리를 바쁘게 왔다 갔다 하다 보니 컨디션 조절이 쉽지 않군요. 지난주 캐나다에서 대회를 마치고 국제선으로 이동했는데 몇몇 선수들은 짐이 제때 도착하지 않아 고생을 하고 있어요. 이런 점 또한 승부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지요. 마음이 불안하면 아무래도 좋은 성적을 내기 어렵잖아요.

라운드를 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일단 티샷을 페어웨이에 떨어뜨려야만 두 번째 샷도 편안한 상태에서 할 수 있습니다. 될 수 있으면 페어웨이, 그중에서도 평평한 곳으로 볼을 보내야 버디 기회를 잡을 수 있지요. 경사지나 러프에 볼이 떨어지면 좋은 성적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특히 경사지에선 체중 이동을 제대로 할 수 없기 때문에 거리 조절도 쉽지 않지요.

벙커 근처의 경사에서도 샷을 하기가 만만치 않습니다. 어떻게 보면 벙커 안에 볼을 빠뜨린 경우보다 벙커 주변의 경사지에서 샷을 하기가 더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사진처럼 지면의 영향으로 스탠스가 불안정할 때는 스윙은커녕 몸을 가누기도 쉽지 않아요. 이런 경우엔 활용할 수 있는 샷의 종류가 그리 많지 않습니다. 경사지에서 탈출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샷을 해야 합니다.

불안정한 라이에서는 낮은 발 쪽에 체중 대부분을 싣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그리고 그 발을 축으로 삼고 스윙을 하는 것이죠. 어깨는 경사와 평행하게 맞춰야 합니다. 상황에 따라 스탠스가 스윙 궤도에 방해가 될 때도 있습니다. 이때는 스윙에 방해받지 않도록 오픈 스탠스를 취하는 것도 괜찮습니다. 스윙을 하는 동안 절대로 머리를 움직이면 안 됩니다. 섣불리 체중 이동을 하려고 하면 대부분 머리가 흔들리게 됩니다. 몸의 움직임을 최소화하고 팔로만 스윙한다는 기분으로 샷을 해야 합니다. 거리가 평소보다 덜 나게 되므로 한 클럽 길게 잡는 것도 요령입니다.

백스윙의 크기는 평소의 4분의 3 정도로 줄여야 합니다. 백스윙의 크기가 커지면 축이 흔들리고 중심을 잃게 될 확률이 높기 때문입니다. 팔로만 스윙하면 스윙 리듬이 빨라지기 때문에 마음속으로 천천히 '하나, 둘, 셋'을 세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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