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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병 앓던 내연남 아내에 신장 기증한 불륜女

신장병 앓던 내연남 아내에 신장 기증한 불륜女

 

12년간 신장병을 앓던 여성에게 마침내 신장 기증자가 나타났다. 그런데 기증자는 바로 남편의 숨겨둔 애인이었다. 터키의 한 여성이 남편과 불륜 관계인 여자에게 신장 기증을 받아 새 삶을 살게 됐다고 CNN방송 터키판이 14일 보도했다.

결혼한 지 16년이 된 에바(34)는 결혼 4년만에 신부전증 선고를 받았다. 일주일에 3일씩 4시간동안 병원에서 신장 투석 치료를 받아야 했다. 그렇게 12년간 투병을 하는 사이 남편은 바람이 났다. 남편은 5년 전 새로운 여성 아이즈(34)를 만나 가정을 꾸리고 딸까지 낳았다. 에바는 최근에야 둘의 사이를 알게 됐다.

누가 봐도 문제가 있는 이들의 관계지만 상황은 다르게 흘러갔다. 남편의 애인 아이즈가 투병 중인 부인 에바에게 안타까움을 느낀 것이다. 에바에게 꾸준히 혈액 수혈을 해준 아이즈는 에바의 상태가 점점 나빠진다는 걸 알고 신장을 기증하겠다고 나섰다.

부인 에바는 "지난 몇 년간 신장 때문에 너무나 고통스러웠다"며 "아이즈는 나에게 자신의 신장을 기증 받으라고 끊임없이 설득했다. 날 살게 해준 그녀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아이즈는 "신장 기증에 대한 어떠한 강요나 압력을 받은 적이 없다. 그저 도와주고 싶었을 뿐"이라고 밝혔다.

유혜은 리포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