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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골프클럽과 용품

47인치 샤프트 골프채, 알고 씁시다

47인치 샤프트 골프채, 알고 씁시다

 

골프용품업체들은 해마다 첨단 기술을 적용해 새로운 제품을 쏟아내고 있다.

2010년 출시된 제품에서 나타나는 일반적인 특징은 드라이버의 샤프트가 길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장비나 골프규정을 정하는 미국골프협회(USGA)는 샤프트의 길이를 47인치로 제한하고 있는데 용품업체들은 이 제한 범위를 넘지 않는 선에서 최대한 긴 샤프트를 출시하고 있다.

사실 긴 샤프트가 나온 것은 최근의 일이 아니다. 2002년 일본의 한 용품업체가 47인치 샤프트를 출시해 인기를 끌었지만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샤프트의 길이가 길어질수록 스윙 아크가 커지면서 헤드 스피드는 증가한다. 이론상으로는 45인치를 기준으로 1인치 증가할 때마다 평균 속도는 약 1.7~1.8m/s 정도 빨라지며 거리는 약 7~8야드 증가한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헤드 스피드가 빨라진 만큼 구심력 또한 커지면서 샤프트의 컨트롤이 어려워져서 스위트 스팟에 맞힐 확률이 떨어진다.

이 때문에 샤프트는 길이는 다시 짧아졌지만 최근 용품업체들은 기존 제품의 단점을 보완한 새로운 제품을 내놓기 시작했다.

우선 헤드와 샤프트의 무게를 줄였고 스위트 스팟의 면적을 넓히면서 볼이 헤드에 정확하게 맞지 않더라도 비거리와 방향성의 손실을 줄였다.

그렇다면 새로운 제작된 긴 샤프트 골프채는 아무나 사용해도 효과를 볼 수 있을까?

코오롱 엘로드의 박재규 과장은 스윙 패턴과 헤드 스피드에 따라 긴 샤프트의 효과가 다르게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헤드의 움직임이 적은 이른바 '원 플레인(One Plane)' 스윙을 하는 골퍼나 헤드 스피드 42m/s 이하의 골퍼는 긴 샤프트의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헤드의 상하운동이 큰 '투 플레인(Two Plane)' 스윙을 하거나 헤드 스피드가 빠른 '파워 히터형' 골퍼들이 긴 샤프트를 쓸 경우 비거리나 방향성에서 손해를 볼 수 있다.

특히 헤드 스피드가 매우 빠른 프로선수의 경우, 긴 샤프트에 장착된 경량 헤드로는 적정한 파워를 볼에 전달하기 어렵고 임팩트 시 헤드가 스퀘어로 들어오기 힘들기 때문에 방향성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한다.

박재규 과장은 "47인치보다 짧은 샤프트가 장착된 드라이버도 기술의 발달로 비거리가 크게 향상되고 있어 긴 샤프트나 짧은 샤프트 사이에 기술의 차이는 없다"며 "골퍼가 자신의 스윙패턴에 맞는 드라이버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