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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골프클럽과 용품

일본 컬러볼 열풍, 한국 골프장에도 상륙

일본 컬러볼 열풍, 한국 골프장에도 상륙

 

일본처럼 국내 골프에도 ‘컬러볼(사진)’ 사용자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올 시즌 국내 골프대회에서는 김보경·김현지·강성훈 등 많은 남녀 프로가 컬러볼을 사용할 예정이다. 국산 골프볼 업체인 ‘볼빅’ 소속 배경은도 올 시즌부터 LPGA투어에서 노란색 볼을 사용하기로 했다. 지난해 12만 더즌 정도의 컬러볼을 생산했던 볼빅은 올해는 25% 늘어난 15만 더즌 정도를 생산키로 했다.

던롭코리아는 ‘스릭슨 Z-스타’ 패션볼(연두색·핑크색)을 지난해 겨울철에 한해 1만 더즌 수입했지만 올해는 5만~10만 더즌으로 늘릴 예정이다. 석교상사 역시 투어스테이지 ‘X-01’(핑크·노랑) 컬러볼을 지난 한 해 동안 1000더즌 수입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3000더즌 정도 수입하기로 했다.

국내에서 컬러볼 수요가 늘어날 것에 대비해서다. 컬러볼은 일본에서 인기가 높다. 2008년 하반기부터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석교상사의 정광덕 이사는 “최근 일본 도쿄의 대형 골프 백화점인 고토부키에는 컬러볼을 진열장 맨 앞에 배치하는 등 대대적인 판촉 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지난해 일본에서 컬러볼은 15~20%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한 반면 일반볼은 5% 정도 수요가 감소했다.

컬러볼은 그동안 흰색 공에 비해 비거리가 떨어지는 것으로 여겨져 주로 겨울철이나 여성골퍼 사이에서 이용했다. 하지만 최근에 나오는 컬러볼은 기술 발전에 힘입어 일반볼에 비해 기능면에서 전혀 차이가 나지 않는다. 또 볼이 날아가는 궤도와 낙하지점을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지난해 JLPGA투어 상금왕 요코미네 사쿠라, 고가 미호, 전미정을 비롯해 마루야마 시게키 등 정상급 남녀 프로들이 사용하면서 기능성을 인정받았다.

문승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