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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골프 이것저것

‘시원한 밤이 좋아’ 올빼미 골프족 는다

‘시원한 밤이 좋아’ 올빼미 골프족 는다

 

‘야밤에 무슨 골프냐고?’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올빼미 골퍼들'이 급증하고 있다. 말 그대로 올빼미 골퍼는 찜통의 낮시간대를 피해 한밤 중에 '야간 골프'를 즐기는 골프족이다.

6시에 퇴근해서 가까운 골프장으로 달려가면 불볕 더위를 잊고 '쿨골프'를 즐길 수 있기 때문. 그린피도 2~3만원 저렴한 가격에 라운드할 수 있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새로운 매력, 색다른 경험

야간 라운드는 일단 신선하고 상쾌하다. 한낮 최고 기온이 29~30도일 때 저녁 기온은 20~21도로 체감 온도가 뚝 떨어진다. 무엇보다 조명 빛에 비친 풍경은 골프의 색다른 경험을 안겨준다. 야간 골프의 대명사격인 인천 영종도에 있는 스카이72 골프장의 경우는 36홀(클래식코스, 레이크 코스)을 나이트로 운영하고 있는데 낮 시간 때보다 무려 3배 이상 높은 예약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코리아퍼블릭(9홀)은 새벽 3시까지 손님을 받는다.

◇느긋한 마음으로 즐거라

야간 라운드는 낮시간 때보다 볼 찾는 시간 때문에 평균 30~40분 정도 더 걸린다. 또 초보자 골퍼들도 상당수 있기 때문에 앞 팀의 늑장 플레이를 감수해야 한다. 때문에 마음을 느긋하게 먹는 것이 좋다. 모기 등 밤벌레들이 많아 최근에는 대부분 골프장 측에서 몸에 뿌리는 모기약 등을 제공하고 있지만 짧은 옷은 피하는 것이 좋다.

◇야간 라운드 때 샷 요령

강렬한 조명 아래서 플레이를 하다 보면 그림자가 아른거린다. 안경을 썼거나 시력이 좋지 않은 골퍼들은 거리감이 떨어져 애를 먹기도 한다. 눈이 부신 상태에서 다시 앞을 보면 시야가 방해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가급적 연습 스윙도 빛을 등지고 앞쪽을 보고 하는 것이 좋다. 샷을 할 때는 여러 개의 그림자가 생기는 만큼 임팩트에 초점을 맞추는 게 중요하다. 평상시처럼 무심코 스윙하면 토핑이나 뒤땅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또 조명 사각지대가 존재하는 만큼 야간 라운드 때는 앞쪽에 사람이 있는지 꼼꼼히 확인하고 플레이 해야한다.

문승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