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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골프 이것저것

프로골퍼는 걸어다니는 광고판

프로골퍼는 걸어다니는 광고판

로고 자리 값, 모자 > 가슴 > 왼 소매 > 오른 소매 순

 

 ‘1000만 달러의 소녀’ 미셸 위(19)는 요즘 골프가방에 로고를 새길 후원사를 찾고 있다. 2005년 일본의 소니와 맺었던 후원 계약이 올해 말로 끝나기 때문이다. 미셸 위가 내건 조건은 연간 250만 달러(약 32억원)+알파다. 프로골퍼는 걸어다니는 광고판이다. 미셸 위는 2005년 나이키골프와 메인 스폰서, 소니와 골프백 스폰서 계약을 하면서 총 1000만 달러(약 127억원)를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천문학적인 광고 수입=지난해 골프다이제스트가 발표한 골프 선수 수입 랭킹에 따르면 우즈는 10년째 부동의 1위다. 지난해 PGA투어에서 벌어들인 상금은 773만 달러(약 98억원) 정도지만 스폰서와 광고 등으로 거둬들인 수입이 1억960만 달러(약 1393억원)나 된다. 우즈는 2006년 나이키 모자·티셔츠는 물론 클럽을 사용하는 조건으로 후원 계약을 했는데 업계에선 전체 규모가 총 10억 달러 수준일 것으로 추정한다. 우즈는 이 밖에도 시계·면도기·자동차 업체 등 12개 기업과 후원 계약을 통해 천문학적인 수입을 올리고 있다.

◆국내 스타들도 짭짤한 광고 수입=국내 프로골퍼 가운데엔 최경주(39)의 몸값이 가장 비싸다. 현재 나이키골프·신한은행·한국인삼공사 등과 후원 계약을 통해 100억원이 넘는 후원 수입을 올리고 있다. 신지애(21)는 올해 초 미래에셋과 후원 계약을 하면서 5년간 해마다 10억원씩을 받기로 했다. 성적에 따른 인센티브를 더하면 5년간 총 75억원의 초대형 계약이다.

◆왜 프로골퍼를 선호하나=광고주들이 프로골퍼를 선호하는 것은 골프가 구매력이 강한 계층이 즐기는 스포츠이기 때문이다. 기업 이미지를 높이려는 기업들이 골프를 통한 마케팅을 원하는 것도 당연하다.

여러 부위 가운데 가장 인기가 높은 건 톱스타의 모자다. 우즈의 모자에 로고를 달기 위해선 해마다 3000만 달러 이상을 내야 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모자 다음엔 가슴이 가장 좋은 자리로 평가받는다. 또 오른쪽 소매보다는 카메라 노출이 쉬운 왼쪽 소매가 더 비싸다.

문승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