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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골프 이것저것

골프캐디 `이런 말은 듣기 싫어`

골프캐디 `이런 말은 듣기 싫어`

 

왼손잡이 필 미켈슨(미국)은 지난주에 끝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WGC CA 챔피언십에서 진기한 장면을 보여줬다.

16일(한국시간)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도랄골프장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 12번홀(파4)에서 미켈슨은 티샷이 숲으로 들어가자 골프클럽을 거꾸로 든 채 오른손 잡이 스윙을 했다.

당시 미켈슨의 캐디 짐 매케이는 1벌타를 받고 드롭하자고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미켈슨은 오른손 잡이 스윙을 했지만 볼은 바로 앞 나무를 맞고 떨어져 12번홀에서 1타를 잃고 홀아웃했다.

매케이는 "이전에도 미켈슨이 오른손 잡이 스윙을 한 적이 있어 말리지 않았다"고 말했고 미켈슨은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서 모든 것이 좋게 끝났다.

하지만 프로골퍼들과 캐디 사이에는 이견이 있기 마련이다. AP통신의 덕 퍼거슨 골프전문기자는 캐디가 선수로부터 듣기 싫어하는 말을 정리했다.

-변화가 필요할 때가 됐어(당신은 해고라는 뜻)

-오늘은 내가 야디지 북을 가져가야 겠어(당신은 곧 해고될 것이라는 뜻. 1999년 타이거 우즈가 캐디 마이크 코원을 해고하기 전에 한 말이기도 하다)

-(거리가) 얼마 남았다고 했지?(꼭 그렇지는 않지만 대개 캐디가 거리 측정을 잘못했을 때 나오는 말)

-그만 가라! 또는 더 날아가라!(볼이 그린 위에 올라갈 가능성이 없을 때)

-왜 골프백에 드라이버가 두개 있지?(규정보다 많은 개수의 클럽을 넣으면 2벌타)

-휴대전화 좀 줘. 내일 비행기편을 알아봐야 겠어(컷을 통과할 가능성이 없을 때)

-올해는 페블비치 대회에 출전할 거야(페블비치 내셔널 프로암대회는 2개 이상의 코스를 번갈아 돌아야하고 대회 기간 비도 많이 내린다. 이 골프장에서는 주차 공간 찾기도 힘들다.)

-내가 한 말 못 들었어?(선수가 캐디의 말을 듣지 않고 고집부릴 때)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