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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레슨/스윙잘하기

앤서니 김 ‘25센트 샷의 비밀’

앤서니 김 ‘25센트 샷의 비밀’

앤서니 김이 말하는 8가지 스윙 체크 포인트

 

"한 번의 어프로치 샷을 성공하면 아버지는 나에게 25센트를 주었다. 그게 쇼트게임을 향상시킨 당근이었다."

'포스트 타이거'로 평가받고 있는 앤서니 김(24·한국명 김하진)의 얘기다. "큰돈은 아니었지만 성공률이 높으면 높을수록 주머니가 두둑해지는 기분이 들었다"는 게 그의 설명.

아버지 김성중(67)씨는 그린주변 30~40야드 지점에서 토니(아버지가 즐겨 쓰는 앤서니의 애칭)가 볼을 핀 1m이내에 떨어뜨리도록 훈련시켰다고 한다. 그 때문일까. 2008년 PGA투어 기록 가운데 그린을 놓친 뒤 30야드 이내에서 파를 세이브할 수 있는 능력이 39.47%로 전체 순위 가운데 12위였다.

현재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사우자나골프장(파72)에서 유럽 및 아시안투어를 겸해 치러지고 있는 메이뱅크말레이시안오픈에 출전하고 있는 그가 밝힌 '8가지 스윙 체크 포인트'를 소개한다.

그는 177cm의 크지 않은 신장을 극복하고 보다 멀리 드라이브 샷을 날리기 위해 "'몸의 속도'를 높이는 체력훈련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바로 스윙 때 몸의 회전을 지탱시킬 수 있는 하체 단련. 이를 위해서는 '달리기'만큼 좋은 운동이 없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①볼을 멀리 보내고 싶으면 타이밍을 잡아라=골프 스윙에서 가장 큰 실수는 힘, 파워로만 샷을 하려고 한다는 점이다. 그러나 장타를 만들려면 힘보다 타이밍이 좋아야 한다. 여기에 빠른 헤드 스피드인 '속도'가 붙으면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다.

②페어웨이를 놓치지 않도록 하라=티샷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페어웨이 안착이다. 제아무리 멀리 날려도 러프나 나무숲으로 떨어지면 의미가 없다.

③왼쪽 어깨를 오른발등 위까지 회전시켜라=백스윙이 너무 과도하게 큰 것도 문제지만 몸의 회전량을 충족시켜 한다. 일관성 유지가 중요하다.

④다운스윙 때 스윙 축은 어드레스 때보다 낮아야 한다=일어서는 스윙은 금물이다. 백스윙 때 몸의 회전이 잘되면 스윙은 코일처럼 낮아진다.

⑤주변 장애물에 신경 쓰지 마라=특히 파3 홀에서는 이렇게 해야 한다. 그린에만 집중하라. 핀을 기준으로 어느 한쪽 면을 아예 버리고 목표 지점을 정확히 겨냥하고 샷하는 것이 좋다. 페이드 샷을 구사할 수 있으면 더 좋다.

⑥칩샷이나 피치 샷 때는 믿음을 가져라=임팩트 이후 클럽 헤드는 그립한 왼손등보다 항상 뒤쪽에 머물러야 한다. 그래야 클럽 페이스가 열리고 볼이 높은 탄도를 그리면서 멀리 도망가지 않는다.

⑦퍼팅 때는 방향과 힘의 세기를 정해라=자신만의 일정한 루틴이 대단히 중요한데 방향, 즉 라인을 파악하고 경사에 따른 힘의 세기를 평소에 익혀둬야 한다. 테크닉은 그 다음의 문제다.

⑧좋은 퍼팅은 상체 회전에서 나온다=엉덩이를 뒤로 빼고 등을 똑바로 곧게 펴서 상체 회전이 원활하게 이뤄져질 수 있도록 토대를 잘 만들어야 한다. 퍼터가 시계추처럼 움직일 수 있어야 한다.

최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