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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골프장소식

제주 골프장, 환율급등으로 호황 누린다

제주 골프장, 환율급등으로 호황 누린다

국내 골퍼들 몰려…부킹 `하늘의 별 따기`

 

해외로 나가던 국내 골퍼들이 환율급등의 영향으로 제주로 발길을 돌리면서 제주의 골프장들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

12일 제주도 등에 따르면 올해 10월 말 현재 도내 26개 골프장을 찾은 관광객은 71만3천736명(내국인 68만7천99명, 외국인 2만6천63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57만3천48명(내국인 54만2천502명, 외국인 3만546명)보다 24.6%(14만688명)나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월별 골프관광객을 보면 1-2월에는 4만-4만4천여명에 그쳤으나 3-5월에는 6만8천-8만9천여명으로 매월 1만명 정도 불어나다가 6-7월에는 장마의 영향으로 6만6천-7만1천명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8월들어서는 장마가 끝나 라운딩하기에 적절한 날씨가 이어지고 환율급등에 따른 경제 위기감이 고조돼 해외여행 자제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도내 골프장 이용객이 9만명으로 다시 늘었고, 10월에는 10만1천532명으로 월간 사상 최다를 기록했다.

이는 8월 이후 환율급등으로 해외로 나가던 골프여행객들이 제주로 발길을 돌린 데다 도내 골프장업계가 연초부터 카트비를 내리는 등 요금인하운동을 꾸준히 전개해 골퍼들의 호감을 사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처럼 골퍼들이 몰리면서 도내 26개 골프장은 11월은 물론 12월까지 주말(금요일 오후-일요일 오전)에는 이미 95% 이상 예약이 끝나 부킹은 '하늘에 별따기'만큼이나 어려운 실정이며 주중에도 특정 시간대를 제외하고는 예약이 쉽지않은 상태다.

강성보 제주도 골프장담당은 "도내 18개 골프장이 8만원이던 카트비를 4만원으로 내리는가 하면, 일부는 그린피를 중국 수준으로 인하하고 캐디선택제 도입하는 등 업계의 자구노력이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도는 올해 겨울철에는 제주를 오가는 국내선 항공편 좌석이 주당 30만3천870석으로 지난해보다 18%가 증가했고, 특히 제주-김포노선은 주당 19만846석으로 26%가 늘어나 제주를 찾는 골프관광객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제주도는 올해 골프관광객에 의한 지역 경제파급효과는 3천500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예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