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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골프장소식

골프장에 미술관·한옥 그늘집까지

골프장에 미술관·한옥 그늘집까지

전남도 골프장 급증에 시설·서비스경쟁 불붙어

 

전남 보성군 조성면에 6월 문을 연 보성컨트리클럽(대중제 18홀)은 우종미술관을 23일 개관했다. 이 미술관은 12월까지 ‘현대미술의 발자취-The scent of Modernism’이라는 주제로 박수근·이중섭·천경자·김환기 등 22명의 작품 33점을 특별 전시한다. 최광선 보성컨트리클럽 대표는 “박용하 회장이 소장한 고미술·현대미술 명작 등 1100여점을 바꿔가며 전시, 고객들에게 라운딩 전후에 문화도 접하는 즐거움을 선사하겠다”고 말했다. 이 클럽은 지난 달엔 클럽하우스 로비에서 ‘강진청자 및 장흥백자의 만남’ 전시회를 열기도 했다.

 

 골프장이 급증하자 손님 유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시설과 서비스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시범 라운딩을 하고 있는 전남 화순군 무등산CC는 스타트 하우스와 그늘집 3곳을 전국 골프장 가운데 처음으로 한옥 양식으로 지었다. 박만주 클럽 이사는 “그늘집(약 100㎡) 한 채당 2억원씩이나 들었다”며 “남도 정취가 있어 좋다고 내장객들이 말한다”고 전했다.

9월 중순 서귀포시에 문을 연 ‘우리들메디컬 골프리조트’는 골프장 안에 내년에 척추 전문 메디컬센터(98병상)·공연장(100석)·전시장 등을 짓는다. 강태조 상무는 “모기업의 척추전문병원 인프라를 살려 의료관광을 겸한 휴양시설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그는 “골프장 안 병원은 척추 관련 질병의 예방을 위한 진단·검사시설로도 활용할 계획이며, 김포공항에 이미 병원 시설을 갖추고 있어 고객 확보가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 함평군 다이너스티CC는 9홀을 증설하면서 23번(파3·165m)·27번(파4·330m) 홀은 그린 한 켠에 설치한 깔때기 쪽으로 온그린만 하면 홀인원과 이글이 가능토록 만들었다. 서비스 강화와 요금 인하 경쟁도 뜨겁다.

회원제·퍼블릭을 포함해 총 81홀로 전국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군산CC는 군산시민들에게는 오전 7시30분 이전 티업할 경우 2만원을 할인해 준다. 목사·신부·스님 등 종교인의 경우는 주중에 3만원을 빼준다. 퍼블릭 코스는 홀인원·이글을 할 경우 3~6개월간 그린피 면제 혜택도 준다.

정읍 태인CC는 전국 최저 요금제를 실시하고 있다. 이달부터 회원은 평일 3만원, 주말 3만5000원을 받으며 비회원은 평일 8만원, 주말 11만원을 받고 있다. 김종원 전무는 “그린피를 대폭 내려 부킹 신청자가 지난해보다 10~20%정도 늘었으며, 다음달까지 90%이상 부킹이 끝난 상태”라고 말했다.

이해석·장대석·양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