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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에 한국식 대형 찜질방 건설 붐

LA에 한국식 대형 찜질방 건설 붐

 

로스앤젤레스를 비롯한 캘리포니아 남부 지역에서 한국식의 초대형 찜질방이 잇따라 개장하거나 건설중에 있는 등 찜질방 건설 붐이 일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06년 로스앤젤레스 인근의 한인 밀집지역인 풀러턴에서 문을 연 '비치 스파'가 성공적으로 자리잡은 이후 찜질방 건설 바람이 불어 올해에만 2만 평방피트(약 562평) 이상의 대형 업소 4곳이 문을 열 예정이고 내년에도 4곳이 추가로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 스파업소는 한국의 찜질방 운영 방식을 거의 그대로 도입, 동시에 500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지어지고 있으며 내부에는 대형 욕장과 다양한 종류의 찜질방, 식당, 스킨케어, 마사지, 인터넷 시설 등이 고루 갖춰진다.

이들 업소는 안정적인 수입을 위해 주로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에 둥지를 틀지만 최근 들어 미국 주류사회에 한국식 사우나 문화의 장점이 입소문을 타고 번져나가고 있어 머지않아 백인이나 흑인, 히스패닉 등 다른 인종들을 상당수 끌어들일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진단하고 있다.

이달 중에 LA 동부의 시티 오브 인더스트리 지역에 개장하는 D스파의 경우 내부 면적이 3만 평방피트(843평)나 되며, 최대 수용인원이 600명에 달하고 숯 찜질방, 소금 찜질방, 불한증막, 삼림욕 찜질방 등 여러 종류의 시설을 구비했다.

또 LA 북서부의 밸리 지역에서 다음달 개장하는 C스파도 2만5천 평방피트(702평) 규모이고 토런스와 라크라센타 지역에서도 2만~3만 평방피트 규모의 찜질방이 올해 안에 개장한다는 계획에 따라 공사가 한창이다.

이밖에 이미 중소 규모의 사우나들이 성업중에 있는 LA 코리아타운에서도 내년 중순 개장을 목표로 한 4만3천 평방피트(1천208평) 규모의 최대 찜질방 건설 계획이 막바지 허가 절차를 밟고 있는 등 가디나, 토런스 등 한인이 다수 거주하는 지역을 중심으로 찜질방 건설 계획이 추진되고 있어 앞으로 2~3년내에 10여개의 대형 찜질방들이 한인들의 새로운 휴식공간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