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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다처 교주, 근거지서 219명 여성 등 기거 - 몰몬교와 상관없어

일부다처 교주, 근거지서 219명 여성 등 기거 - 몰몬교와 상관없어

 

일부다처를 주장해 수많은 부인을 뒀다 미성년자 성폭행과 중혼 등의 혐의로 기소돼 복역 중인 워렌 제프스와 관련된 것으로 보이는 미 텍사스주 엘도라도시 근거지에서 5일까지 모두 219명의 여성과 어린이들이 당국에 의해 발견돼 보호 중이다.

당국은 현재 이들 여성들을 상대로 제프스와의 관계를 조사 중이며, 약 1700에이커에 달하는 농장 형태의 거주지를 대상으로 용도와 주거 형태 등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고 있다.

당국의 보호를 받아 인근 교회에 머물고 있는 여성들 가운데에는 15세의 아기 엄마가 된 소녀도 있으며, 교주 워렌 제프스의 아내였는지 여부를 조사받고 있다.

텍사스 주법에는 여성의 경우 16세 미만은 결혼할 수 없게 돼 있어 만일 남편이 제프스일 경우 복역 중인 그는 형기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제프스는 '일부다처제'를 허용하는 종교단체를 이끌면서 지난 2006년 중복결혼과 미성년자 성폭행 등의 혐의로 네바다주에서 체포돼 유타주, 애리조나주 등에서 기소돼 현재 10년 형이 확정돼 복역 중이다.

제프스 자신은 말일성도 근본주의자 예수교회(The Fundamentalist Church of Jejus Christ of Letter Day Saints)의 교주로 자처하면서 한때 몰몬교에서 떨어져나온 교파로 주장했으나, 이 주장은 전혀 근거가 없으며, 몰몬교와는 전혀 상관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와 관련 예수 그리스도 후기성도 교회 한국 공보위원회 이원강 미디어위원장은 이들은 몰몬교도와는 전혀 관련이 없는, 은둔 생활을 하는 독립적인 "일부다처 종파"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몰몬교 교회에서는 고대에 있었던 일부다처제도를 게시에 의해 18세기 초에 인정한 적이 있으나, 미 연방법률에서 금지함에 따라 다시 1890년 총회 의결로서 전면 폐지하였고, 교회의 만장일치의 법에 따라, 이에 지지를 묻는 총회에서 반대 의견이 존재하지 않았었다고 강조했다.

때문에 몰몬교에는 이처럼 일부다처제를 주장하는 교파가 없으며, 제프스 등이 주장하는 '일파'이기 위해서는 교회의 총회에서 의견이 갈려 분리 독립된 분파이어야 하나, 전혀 그런 사실이 없고, 이들은 몰몬교와 상관없는 사교이며, 일부다처를 용인하는 종교단체라고 지적했다. 【워싱턴=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