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언 `김경준에 각서까지 써 줘`

정두언 `김경준에 각서까지 써 줘`

 

한나라당 정두언 의원은 10일 'BBK 주가조작' 사건으로 구속수감된 김경준씨에 대한 '기획입국설'과 관련, "수사를 하면 (범여권에서) 김경준에게 각서까지 써 준 것들이 나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명박 후보의 핵심 측근인 정 의원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 "열린우리당 관계되는 사람들이, 또 정동영 후보 관계되는 측근들이 김경준을 접촉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3년 반 동안 한국에 안 들어오려고 별 짓을 다 한 사람이 왜 갑자기 들어오느냐. 납득이 가지 않는다"면서 "거기에는 분명히 많은 접촉이 있었고, 지금 그 접촉들의 일부가 드러나고 있는데 앞으로 다 드러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각서의 내용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김경준이 어떻게 도와주면 우리가 어떻게 해 주겠다는 그런 내용이겠죠"라면서 "우리가 (정황증거를) 밝히면 억지를 만들어냈다고 할 테니까 수사를 통해 밝혀져야 한다. 하여간 수사과정에서 다 드러날 것이기 때문에 그 정도로만 이야기하겠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삼갔다.

정 의원은 "지난번 국회 대정부질문을 할 때 법무장관에게 정치공작 부분에 대해 조사를 해 달라고 요청해 '그렇게 하겠다'는 답변을 받았으나 아직까지 그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면서 "그 부분에 대한 수사를 반드시 진행해야 하며 거기에 관여했던 사람들을 일망타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