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법대생 사칭 한인청년 `들통난 이중생활`
`로스쿨 졸업식 참석` 약혼녀 통보에 발각될까 살해 시도…10년 징역형
그래픽 아트를 배우고 있는 한인 여자친구 수지 이씨와 약혼까지 한 고씨의 인생에는 밝은 앞날이 보장돼 있는 것으로 보였다. 그의 사기행각의 전모가 드러나기 전까진 그랬다. 고씨는 컬럼비아 대학에도 조지타운 로스쿨에도 다닌적이 없었고 물론 뉴욕의 로펌에도 취직한 적이 없었다. 이민가정의 장남이었던 그는 LA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부모님의 기대를 만족시키기 위해" 뉴욕의 명문대학인 컬럼비아 대학교에 합격했다고 거짓말을 했다. 이후 뉴욕에서 부모님이 보내주는 '학비'로 생활한 고씨는 대학을 졸업하고는 조지타운 로스쿨에 들어간 것처럼 새로운 거짓말을 꾸며냈다. 그 사이에 뉴욕에서 그래픽 아트를 공부하던 수지 이씨와 사귀게 된 고씨는 장거리 연애를 하면서 여자친구까지 완벽히 속이는 등 철저한 이중생활을 했다. 로스쿨을 졸업할 즈음이 되자 급기야는 뉴욕의 유명 로펌에 들어간 것으로 거짓말을 한 고씨는 부모님과 가족이 '졸업식' 참석을 위해 LA에서 비행기를 타고 오자 이 모든 사기극이 드러날 때가 다가온 것을 깨달았다. 그는 여자친구를 죽이고 자기는 자살할 결심을 하게 된다. 졸업식을 앞두고 찾아온 여자친구와 저녁식사를 함께 한 고씨는 이튿날인 5월 20일 아침 자고 있던 이씨의 목을 졸랐다. 그러나 잠에서 깬 이씨는 격렬하게 반항했고 고씨의 핸드폰을 찾아 경찰을 부르는데 성공했다. 고씨는 재판에서 "죄송스러운 심정을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것 같다. 거짓말을 한것과 부모님과 주변의 신뢰를 저버린 것 무엇보다 수지를 다치게 한 것에 용서를 빈다"고 말했다. 검찰은 고씨의 유죄 인정을 받아들여 다른 혐의는 기소하지 않아 고씨는 3일 워싱턴 DC 고등법원에서 열린 공판에서 수지 이씨를 폭행한 혐의로만 유죄판결을 받아 10년형이 선고됐다. [USA 중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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