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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건강한 골프

[골프&헬스] 잦은 허리통증, 참으면 병

[골프&헬스] 잦은 허리통증, 참으면 병

 

골퍼들이 골프를 즐기는 도중 가장 흔하게 경험하는 것이 바로 허리통증이다. 골프를 처음 시작하는 사람에게 흔히 나타나지만 상당한 구력의 사람들에게도 종종 찾아오는 불청객이다.
 
골프는 기본적으로 척추가 꼬였다가 풀어지는 힘을 이용한 운동. 척추는 목뼈부터 허리까지 34개의 뼈마디로 이루어져 있다. 척추의 건강상태는 이 뼈를 지탱하고 있는 근육과 인대의 건강상태에 달려있다.

이 근육과 인대는 평상시 많이 사용되는 근육이 아니다. 초보골퍼가 요통에 시달리거나 척추 근육이 손상됐다는 사람이 많은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초보 골퍼의 경우 허리 통증을 호소하지 않은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다. 또한 나이가 들수록 허리 주위 지방층이 두꺼워져 허리회전, 스윙에 어려움이 커진다. 이때 무리하게 스윙을 하면 척추뼈를 지지하고 있는 근육, 인대가 손상되기 쉽다.

또한 허리통증이 유발되면 디스크가 튀어나올 우려가 높고, 신경을 압박해 엉덩이, 다리의 통증이나 마비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많은 골퍼들이 허리가 아프면 즐기던 골프를 멈추고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 등에 의존해 병을 악화시키는 경우가 많다. 특히 허리질환의 치료에서는 잘못된 정보나 검증되지 않은 치료법이 많다. 또 주변사람들의 만류, 혹은 '수술'에 대한 좋지 않은 인식을 갖고 있는 사람이 많아 병원 방문 및 정밀검사를 꺼린다.

하지만 사람들이 간과하고 있는 것 중에 하나는 허리가 아프다고 모두 허리 디스크가 아니며 모두 수술을 해야 하는 것도 아니라는 점이다. 단순 요통은 전 인구의 80%가 경험하는 흔한 증상이다. 요통은 누구나 겪는 단순 요통과 병에 의해 발생되는 병적 요통으로 나뉜다.

대다수의 요통은 두통, 감기처럼 단순 요통으로 증상 초기에 진단해 치료하면 쉽게 나을 수 있다. 하지만 정밀진단 없이 방치하거나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에 의존할 경우 척추관협착증, 추간판탈출증 등 더 큰 병으로 키울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갑자기 허리가 아픈 증상이 나타났다면 척추 관절이 삐끗한 것일 수도 있지만 디스크 손상일 가능성도 있기에 잘 살피는 것이 좋다. 허리 부상을 당하거나 요통이 시작되었다면 가급적 빨리 치료를 해야 부상의 정도를 줄일 수 있다.

급성요통이나 염좌의 경우 우선 안정을 취하는 것이 최선이다. 이틀 정도 안정을 취해도 통증이 지속되거나 엉덩이, 다리쪽으로 내려온다면 반드시 정밀진단을 받아보고 검증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서울척병원 김동윤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