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쥔장과 주저리/빈택시안의 독백

학교 체벌 '사랑의 매'인가? '폭행'인가?

 오늘 아주 씁씁할 기사를 읽었다.

교사가 학생을 손으로 때리고, 쓰레기통으로 때렸다고 한다.

어쩌다가 이지경까지 이르렀는지..

 

 요즘, 선생님들이 아이들을 교육하고 생활지도 등을 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으리라 생각된다.

내가 어렸을 때처럼 선생을 스승님으로 받들고 존경하는 학생들이 점점 줄어 드는 것 같은 현실에서, 조그만 일에도 학생들이 휴대전화를 이용하여 동영상 촬영을 해서 인터넷에 올리고, 경찰에 신고하는 세상이니 그어려움이 얼마나 클까? 하는 안타까운 마음이다.

 

허나, 일부겠지만, 학생들 훈육에 열과 성을 다하지 않는 교사들, 스스로 연구하지 않고 20여년 전의 강의를 지금까지 똑 같이 하는 선생들, 조금의 문제를 일으킨 학생들을 선도하는 것보단 문제아로 낙인 찍는 교사들, 학부모들에게 촌지나 요구하고, 촌지를 준 학부모의 아이들만 신경 쓰고 이뻐하는 등등의 교사들을 보고 학생들에게 존경심이 생기겠는가?

 

국가적으로 허물어지고, 갈팡질팡 기준 없는 교육 정책으로 인한 총체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더이상 거론하지 않고싶다.

다만, 체벌에 관하여 말할까 한다.

 

 얼마 전, 체벌이 한참 사회 이슈가 되었을 때 지상파 TV에서도 토론회가 여러번 열렸었다.

주로 다뤄진 내용은..

무엇으로 때렸는가?

얼마나 때렸는가?

등이 사회자나 패널들의 주 토론내용이었다.

그분들께는 죄송스런 말이지만, 그 토론회를 보면서 답답함을 많이 느꼈었다.

 

내생각에는..

감정이 개입 됬나? 아닌가? 가 가장 중요한 요소가 아닌가 싶다.

학생의 훈육을 위한 체벌이라면, 당사자인 학생에게 무엇을 잘 못 했는지 알려주고, 교사가 흥분하거나 화가 난 상태가 아닌 평상심으로 손바닥, 주먹 등의 신체를 이용하지 말고, 소위 말하는 회초리를 이용하여 교육과 선도를 목적으로, 말그대로 학생에 대한 사랑과 애정을 갖고 적당한 체벌을 하는것이 진정한 '사랑의 매' 가 아닌가 생각한다.

단 한대를 때렸어도 화가 난 상태에서 또는 주먹 등으로 때렸다면 그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이 '폭행'이다.

 

 학생들도 변해야겠지만, 교사들 스스로 더 많이 변해야 한다.

교사들이 부르짖는 '교권확립'

그들의 권위는 스스로 만들고 찾는 것이 아니다.

학생과 학부모 등 주변에서 만들어 주는 것이다.

교과목과 훈육 등에 대한 끊임없는 연구와 노력을 다하고, 학생과 사회 나아가 이 나라의 미래를 좌우할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을 책임진다는 투철한 사명감과 사랑의 마음을 갖고 임해야만 주변에서 교사를 존경하며 그들의 권위를 인정하고, 지켜주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