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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레슨/골프레슨-박지은

76. 힘 빼기 훈련

[박지은의 골프야 놀~자] 76. 힘 빼기 훈련

검지·중지 사이에 클럽 끼고 스윙 연습

Q : 연습장에선 괜찮은 편인데 필드에 나가면 어깨에 힘이 잔뜩 들어가 미스샷이 나오곤 합니다. 힘을 빼기 위한 특별한 훈련 방법이 있나요.

A : '힘 빼는 데 3년'이라는 말, 귀에 못이 박이도록 들어보셨죠. 힘 빼는 게 그만큼 중요하다는 뜻이에요. 힘을 주고 샷을 하면 뭐가 문제일까요. 원하는 방향으로 공을 보내기도 어렵고, 거리도 손해보기 십상이죠. 활 쏘는 걸 예로 들면 이해가 쉬울 거예요. 어깨와 손에 잔뜩 힘이 들어간 상태에서 활 시위를 당기면 화살은 얼마 가지 않아 땅에 떨어지고 말아요. 그런데 어깨에 힘을 빼고 시위를 당긴 뒤 가볍게 놓아주면 화살은 저절로 멀리 날아가잖아요. 골프에서 샷을 하는 것도 똑같은 원리랍니다. 힘을 뺀 상태에서 클럽의 무게만으로 샷을 해야만 방향성도 좋아지고 거리도 많이 나갑니다.

저는 힘을 빼기 위해 사진A와 같은 방법으로 훈련을 하곤 해요. 오른손을 잘 살펴보세요. 평소에는 오른손 엄지와 검지 사이에 클럽을 끼지만 힘을 빼기 위해선 종종 검지와 중지 사이에 클럽을 끼고 훈련을 합니다. 저의 스윙코치인 피터 코스티스가 권유한 방법이에요. 이렇게 하면 저절로 클럽을 쥔 손에 힘이 빠질 수밖에 없어요. 그렇다고 해서 클럽이 손에서 놀 정도로 느슨하게 잡으라는 뜻은 아니에요. 검지와 중지 사이에 클럽을 낀 채로 샷을 하면 처음에는 어색하겠지만 반복해서 훈련을 하다 보면 어깨에도 힘이 빠지면서 저절로 클럽의 무게를 느낄 수 있을 거예요.

이런 방법이 싫증난다면 사진B처럼 해 보세요. 중지와 약지, 그리고 새끼 손가락 등 세 손가락만으로 클럽을 쥔 뒤 샷을 하는 거지요. 이때 엄지와 검지는 마치 '가위바위보'를 할 때 가위를 내는 듯한 모습이 돼요. 엄지와 검지에 힘을 줄 수 없기 때문에 손에 힘을 빼고 클럽을 가볍게 쥐는 데 도움이 될 거예요. 세 손가락만으로 클럽을 잡아도 샷 거리는 비슷합니다. 오히려 힘을 잔뜩 주고 때리는 것보다 더 멀리 나갈 수도 있어요. 클럽을 얼마나 세게 잡아야 할지 판단이 서지 않을 때나 그립이 어색하다고 느껴질 때도 이런 방법으로 훈련을 해 보세요. 샷 감각이 훨씬 좋아지는 걸 느낄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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