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골프레슨/골프레슨-박지은

75. 비 오는 날의 굿샷 요령

[골프야 놀~자] 75. 비 오는 날의 굿샷 요령은

한두 클럽 길게, 단단히 잡고 칩샷은 굴리지 말고 띄워서

Q : 구력이 3년을 넘었지만 비가 내리는 날이면 여지없이 샷이 망가집니다. 젖어있는 페어웨이를 신경쓰다 보니 미스샷도 많고 집중력도 떨어집니다. 궂은 날씨에도 좋은 스코어를 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A : 프로골퍼들도 비가 내릴 때 라운드를 하면 신경이 예민해집니다. 사전 준비도 철저히 해야 하고 샷 요령도 조금 달라져야 하거든요. 그렇지만 조금만 신경 쓴다면 평소와 다름없는 스코어를 낼 수 있답니다. 그래서 '바람이 심한 날보다 차라리 비 오는 날이 낫다'고 말하기도 해요.

빗속에서 라운드할 때 무엇보다 잊지 말아야 할 것은 평소보다 샷 거리가 짧아진다는 거예요. 페어웨이가 젖어 있어서 지면에 떨어진 뒤 구르는 거리가 현저히 줄어들기 때문이지요. 또 높은 습도와 빗줄기의 저항도 빼놓을 수 없어요. 그래서 비 오는 날에는 평소보다 한두 클럽 길게 잡는 게 좋아요. 평소 7번 아이언으로 150야드를 날려 보낸다면 빗속에선 5번이나 6번 아이언을 잡는 거지요. 대신 클럽을 짧게 잡고 임팩트를 정확하게 가져가야 해요. 비 오는 날에는 시야가 흐려지면서 집중력도 떨어지게 마련인데 그럴수록 콤팩트한 스윙으로 정확하게 공을 때려내도록 하세요.

비가 오는 날에는 클럽도 평소보다 단단하게 쥐는 게 좋아요. 클럽의 그립도, 장갑도 축축하게 젖어 있기 때문에 미끄러지기 쉽거든요. 자연히 클럽을 놓치면서 미스샷을 하기 쉽지요. 그립은 단단히 쥐고, 스윙은 천천히 하는 게 바람직해요.

샷 거리가 줄어드는 건 그린 위에서도 마찬가지랍니다. 물에 젖은 잔디의 저항을 감안해 평소보다 퍼트를 세게 할 필요가 있지요. 비가 세차게 내리는 날, 오르막 경사라면 브레이크를 크게 신경 쓰지 말고 홀을 직접 공략하는 게 좋아요. 칩샷 역시 조금 달라져야 해요. 평소처럼 공을 굴려 핀 가까이에 붙이는 러닝 어프로치를 했다가는 공이 구르지 않고 서 버리기 때문에 타수를 까먹는 경우가 많을 거예요. 그래서 비 오는 날에는 로브샷으로 공을 띄워 직접 핀 가까이에 붙이는 전략이 더 낫습니다.

비 오는 날에는 사전 준비만 철저히 해도 한두 타쯤은 줄일 수 있을 거예요. 비옷과 우산은 꼭 챙기시고요. 장갑을 서너 장 가져가 수시로 갈아 끼는 게 좋겠지요. 비에 젖은 그립을 닦을 수건도 여러 장 필요하고요. 또 여벌의 옷과 골프화, 양말을 준비했다가 전반 9홀이 끝난 뒤 갈아입으면 후반에 새로운 기분으로 플레이할 수 있을 거예요. 저는 이번 주 열리는 브리티시 여자오픈에 출전합니다. 올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지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응원해 주세요.

'골프레슨 > 골프레슨-박지은' 카테고리의 다른 글

77. 내리막 라이 벙커샷  (0) 2005.08.11
76. 힘 빼기 훈련  (0) 2005.08.02
74. 나무를 넘기는 샷  (0) 2005.07.25
73. 페어웨이 벙커 샷  (0) 2005.07.13
72. 턱 높은 벙커 탈출 요령  (0) 2005.0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