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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7이닝 무실점, 시즌 4승

박찬호 7이닝 무실점, 시즌 4승

16일 시카고에서 열린 시카고 회이트삭스와의 1회에서 텍사스 레인저스의 선발투수 박찬호가 호투하고있다.(AP=연합뉴스)

박찬호(32ㆍ텍사스 레인저스)가 무실점 무4사구의 완벽한 투구로 시즌 4승과 함께 생애 통산 98승 고지에 올랐다.

박찬호는 23일(한국시간) 아메리퀘스트필드에서 벌어진 홈경기에서 7이닝 동안 4사구없이 6안타 무실점으로 휴스턴 애스트로스 타선을 봉쇄, 네번째 도전만에 생애 98승과 시즌 4승을 기록했다.

올 시즌 첫 무실점 경기이자 지난해 9월 24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 이후 7개월만의 무4사구 경기.

투구수 104개에 스트라이크 70개를 던진 박찬호는 최고 구속 시속 151km(94마일)를 기록하는 등 제구력과 구위가 완벽했다.

시즌 4승1패가 된 박찬호는 5.32이던 방어율도 4.61로 끌어 내렸다.

37℃의 무더운 날씨였지만 박찬호는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 휴스턴 타자들을 꽁꽁 묶은 뒤 2-0으로 앞선 8회부터 마운드를 브라이언 샤우스에게 넘겨주었다.

텍사스는 2-0으로 승리, 휴스턴과의 인터리그 3연전을 모두 쓸어담았다.

지난 17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 생애통산 투구 이닝 1천500이닝을 넘어선 박찬호에게 이날 경기는 20번째 인터리그 선발 등판.

박찬호는 이날 승리로 생애 통산 인터리그 전적도 8승5패로 끌어올렸다.

휴스턴 선발 로이 오스왈트는 7⅔이닝을 2실점으로 맞섰지만 박찬호의 호투에 빛이 바랬다.

1회가 최대 고비였다.

시작하마자마 연속 안타를 맞아 무사 1ㆍ2루의 위기에 몰렸다.

박찬호는 크렉 비지오를 삼진으로 솎아낸 뒤 랜스 버크먼의 1루 땅볼 때 홈에 뛰어들던 3루 주자를 잡아내 실점 위기를 넘겼다. 다음 타자 마이크 램은 좌익수 플라이.

박찬호는 3회에도 연속 2안타를 맞고 무사 1ㆍ2루에 몰렸으나 이번엔 셀프의 잘맞은 땅볼 타구를 알폰소 소리아노가 부드럽게 2루수 앞 병살타로 연결, 실점없이 넘어 갈 수 있었다.

박찬호는 5회에는 무사 1루에서 애덤 에버렛의 타구를 직접 잡아 유격수-1루수로 이어지는 더블플레이로 연출하기도 했다.

텍사스 타선은 휴스턴 애스트로스 선발 로이 오스왈트의 호투에 눌렸지만 수비에서 박찬호를 도왔다.

1회 2사 1ㆍ3루에서 램의 타구는 좌익수 키를 넘을 듯 했으나 좌익수 케빈 멘치가 전력 질주, 멋지게 잡아냈다.

또 6회에는 2사 3루에서 버크먼에게 1ㆍ2루 사이를 뚫는 총알같은 타구를 맞았으나 1루수 마크 테세이라가 그림같은 다이빙 캐치로 박찬호를 구했다.

텍사스는 1회말 데이비드 델루치의 3루타에 이은 내야땅볼로 선취점을 올린 후 6회말 2사후 테세이라의 솔로홈런으로 점수차를 2-0으로 벌렸다.

테세이라는 1회초 1사 1ㆍ3루에서 랜스 버크먼의 타구를 잡아 정확히 홈에 송구하는 등 공수에서 수훈갑이 됐다. (알링턴=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