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지금 세상은/뉴스거리

"빗자루 닿았잖아" 벨기에 대사부인, 이번엔 미화원과 몸싸움

지난 4월 서울 용산구 한 의류매장에서 주한벨기에 대사의 부인이 옷가게 직원을 폭행하는 모습. [사진 피해자 제공]

 

옷가게 점원들을 폭행해 물의를 빚은 주한벨기에대사의 부인이 또 폭행사건에 휘말렸다.
 
5일 경찰과 구청 등에 따르면 피터 레스쿠이에 주한 벨기에 대사의 부인 A씨는 이날 오전 9시 25분쯤 서울 용산구 한남동 독서당공원에서 환경미화원 B씨(65)와 다툼을 벌였다.
 
B씨가 청소를 하던 중 A씨의 몸에 빗자루가 닿은 것이 발단이었다. 서로가 언성을 높이며 시비가 붙었고 서로를 폭행했다고 한다. B씨의 신고로 경찰이 현장에 출동했지만, 양측 모두 처벌을 원치 않아 이자리에서 형사 입건되진 않았다. 
 
A씨는 다투는 과정에서 넘어져 순천향병원으로 이송됐고, B씨는 이날 오후 한남파출소를 찾아 'A씨에게 뺨을 맞았다'고 진술하며 고소 관련 안내를 받았다고 한다.
 
한편 A씨는 지난 4월 서울 용산구의 한 옷가게에서 실랑이를 벌이다 직원의 뒤통수를 때리고, 말리던 다른 직원의 뺨을 때린 혐의 등으로 입건돼 경찰 조사를 받은 바 있다. 하지만 그가 외교관과 그 가족에게 적용되는 면책특권을 주장함에 따라 경찰은 공소권 없음으로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출처: 중앙일보  고석현·석경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