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디아 고. [AFP=연합뉴스]
자신감이 가득했다. 마지막 홀 드라이버를 휘두르고는 날아가는 공을 전혀 보지 않고 티를 뽑고 활짝 웃었다.
‘골프 천재 소녀’ 리디아 고(24·뉴질랜드)가 돌아왔다. 리디아 고는 18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오아후섬의 카폴레이 골프장에서 벌어진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최종라운드 7언더파 65타, 합계 28언더파로 박인비 등 2위 그룹을 7타 차로 제쳤다. 통산 16승째다.
21언더파로 넬리코다에 한 타 차 선두로 출발한 리디아 고는 9번 홀부터 12번 홀까지 4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사실상 우승을 결정지었다.
리디아 고는 2012년 15세의 아마추어로 LPGA 투어 캐네디언 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2014년 LPGA 투어에 데뷔해 2016년까지 14승을 했다. 그러나 스무 살 즈음 코치와 캐디, 용품 등을 함께 바꾸면서 슬럼프에 빠졌다.
리디아 고(왼쪽)와 넬리 코다. [AFP=연합뉴스]
2018년 4월 메디힐 챔피언십에서 우승해 살아나는 듯 했으나 다시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해 8월 열린 마라톤 클래식에서는 우승을 앞두고 마지막 막판 5개 홀에서 4타를 잃어 대니얼 강에 역전패했다.
올해는 과거의 위용이 살아났다. 게인브리지 공동 2위를 했고 2주전 열린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ANA인스퍼레인션에서도 2위를 했다. 당시 최종라운드에서 10언더파 62타를 치는 놀라운 퍼포먼스를 보였다.
최근 5개 라운드에서 리디아 고는 38언더파, 평균 64.4타를 쳤다. 버디도 많지만 실수도 거의 없다. 최근 100개 홀에서 보기 1개만 기록하고 40언더파를 쳤다. 리디아 고는 이번 대회에선 보기가 한 개다. 1라운드 11번 홀 보기를 한 후 61홀 동안 보기가 없었다.
9언더파를 몰아 친 박인비, 7언더파를 친 김세영이 21언더파 공동 2위다. 넬리 코다와 레오나 매그와이어도 21언더파다. 제니 신이 19언더파 공동 6위, 김아림은 18언더파 공동 9위다.
[출처: 중앙일보 성호준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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