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AP]
비록 우승 트로피를 놓쳤지만 더 큰 대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여자 골프 세계 톱10에 나란히 이름을 올리고 있는 박성현(26·1위)과 고진영(24·4위), 박인비(31·8위)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KIA 클래식에서 나란히 공동 준우승을 거두고 시즌 첫 메이저 ANA 인스퍼레이션을 향한 예열을 마쳤다.
고진영. [AP]
2주 연속 LPGA 우승을 노렸던 고진영은 준우승으로 아쉽게 대기록을 놓쳤다. 그러나 올 시즌 출전한 5개 대회 중 4개 대회나 톱3에 이름을 올리는 절정의 기량을 이어갔다. 우승 1회, 준우승 2회, 3위 1회를 거둔 고진영은 세계 1위 박성현에 이어 세계 4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린 상태다. 3라운드까지 단독 선두를 지켰던 박인비는 퍼트 난조로 하타오카에게 역전 우승을 내줬지만 시즌 세 번째 대회 만에 톱10을 준우승으로 장식하면서 명불허전임을 과시했다. "ANA 인스퍼레이션 전에 컨디션을 차츰 높여가겠다"던 박성현도 파운더스컵 공동 14위에 이어 이번 대회 준우승으로 자신의 계획대로 기량을 끌어올렸다.
박성현. [AP]
4일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주 란초 미라지의 미션 힐스 골프장에서 개막하는 ANA 인스퍼레이션은 한국 선수들이 많은 욕심을 내는 대회다. 셋 다 이 대회에 대한 강한 의욕을 드러낸 상태다. 박성현은 "올해 5승 중 1승은 메이저 대회에서, 그중에서도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리고 싶다"고 했다. 지난해 '1박2일' 연장 승부 끝에 준우승했던 박인비는 "ANA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대회 중 하나"라고 했다. 고진영도 이번 대회 도중 "다음주가 메이저 대회(ANA 인스퍼레이션)이기 때문에 KIA 클래식을 ANA 인스퍼레이션을 위한 라운드라 생각하면서 플레이하겠다"고 각오를 다진 바 있다. KIA 클래식 준우승의 아쉬움을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털어낼 선수는 누가 될까.
김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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