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골프/골프뉴스

미셸 위, 17번 홀서 천금같은 8m 버디…US여자 오픈 제패

미셸 위, 17번 홀서 천금같은 8m 버디…US여자 오픈 제패

 

미셸 위(25·나이키골프)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제69회 US여자 오픈에서 생애 첫 메이저대회 타이틀을 들어올렸다.

미셸 위는 23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파인허스트 골프장의 2번 코스(파70)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이븐파를 기록했지만 최종합계 2언더파로 세계랭킹 1위 스테이시 루이스(29·미국·이븐파)를 2타차로 꺾었다. 미셸 위의 메이저 대회 우승은 2005년 프로 전향 후 처음이다. 시즌 2승째이자 통산 4승째다. 우승상금 72만달러(약 7억3400만원).

미셸 위의 우승으로 최근 4년 연속 한국(계) 선수가 이 대회를 제패하는 진기록을 이어갔다. 2011년 유소연(24·하나금융그룹), 2012년 최나연(27·SK텔레콤), 2013년 박인비(26·KB금융그룹), 그리고 미셸 위까지다.

지난 4월 하와이 고향에서 열린 롯데 LPGA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올라 LPGA 투어에서 3년8개월 만에 승수를 추가한 미셸 위는 그 여세를 몰아 US여자 오픈까지 정복했다. 무엇보다 미셸 위는 이번 대회에서 유일한 언더파로 우승컵을 차지했다.

양희영(25·KB금융그룹)과 공동선두로 출발한 미셸 위는 15번 홀까지 보기 1개, 이글 1개로 1타를 줄이며 우승 고지를 향해 질주했다. 그러나 16번 홀(파4)에서 최대 위기를 맞았다. 우드로 때린 두 번째 샷이 그린 앞 벙커와 러프 사이 깊숙한 곳에 빠진 바람에 미셸 위는 '언플레이어블 볼'을 선언하고 1벌타를 받은 뒤 겨우 4온에 성공했다. 하지만 네 번째 샷이 핀까지 너무 멀었고 결국 2퍼트로 더블보기를 기록했다.

그래도 파인허스트의 여신은 미셸 위의 손을 들어줬다. 17번 홀(파3)에서 8m짜리 그림 같은 버디가 나왔다. 승부는 그것으로 끝이었다.

2012년 이 대회 준우승자 양희영은 초반 더블보기 등으로 4타를 잃고 최종합계 2오버파 4위로 대회를 마쳤다.

최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