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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루키' 백규정, 8년만에 '신인 2승'…"진짜가 나타났다"

'슈퍼루키' 백규정, 8년만에 '신인 2승'…"진짜가 나타났다"

 

[머니투데이 이슈팀 이원광기자]

 

'슈퍼루키' 백규정(19·사진)이 시즌 두 번째 우승을 차지하며 각종 기록을 갈아치웠다.

백규정은 지난 8일 제주도 서귀포시 롯데스카이힐 제주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4회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총상금 5억원)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1개를 엮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백규정은 최종 합계 18언더파 198타로 2위 장하나(22)에 2타 앞선 우승을 차지했다.

백규정은 1라운드부터 압도적인 경기를 펼쳤다. 백규정은 1라운드 8타, 2라운드에서 7타를 줄이며 이미 우승을 예상했다. 특히 백규정은 1라운드 11번 홀에서 세컨드샷이 홀컵으로 빨려들어가는 이글을 기록하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백규정은 또 2라운드까지 15언더파 129타로 36홀 최소타 기록까지 경신했다. 2009년 '제31회 신세계 KLPGA 선수권대회'에서 이정은(25)이 세운 54홀 최소타(18언더파 198타) 기록에서도 타이를 이뤘다. 여기에 유소연(23)이 2011년 세운 이번 대회 최저타 기록(14언더파 202타)도 경신했다.

백규정은 1라운드부터 최종 라운드까지 1위를 단 한 번도 놓치지 않는 '와이어 투 와이어'(wire to wire) 우승을 차지했다. 시즌 첫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다.

뿐만 아니라 신인으로 다승을 거둔 것은 2006년 신지애(26) 이후 8년만의 대기록이다. 백규정은 지난 4월 '넥센 세인트나인 마스터즈 2014'에서 우승을 거둔 뒤 이날 시즌 2승째를 올렸다.

이런 온갖 기록들은 백규정의 최종라운드 후반 홀 활약으로 가능했다. 백규정의 16번 홀 세컨드 샷이 그린 위로 올라오지 못하며 경사를 타고 그린 밖으로 떨어졌다. 이 홀에서 백규정은 보기를 기록했지만 이어진 17번 홀에선 담대한 티샷으로 버디를 기록하는 능 특유의 위기관리능력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우승으로 백규정은 각종 부문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백규정은 상금 2억4255만원으로 3위, 볼빅 대상포인트 109포인트로 5위 등 주요 부문 순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신인왕 경쟁은 독주체제를 굳혔다. 백규정은 신인상 포인트 610점으로 2위 김민선(19)에 무려 136포인트를 앞선 1위를 달리고 있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백규정, 진짜가 나타난 모양이다. 거물신인이다", "백규정, 완벽한 우승 축하한다", "백규정, 좀 쉬었다가 6월쯤 3승 가자", "백규정, 스윙폼이 너무 좋아 미국 LPGA에서도 좋은 성적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