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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골프장소식

사장님, 이번 주말 부킹 줄 서야 한다는대요

벚꽃 절정 예약전쟁 … ‘끗발’도 힘 못써

 

나무에 열린 솜사탕, 아련한 구름빵, 또는 4월에 피는 눈꽃. 바람이 일면 하늘에서 눈처럼 내리는 꽃비를 맞으면서 걷는 페어웨이는 얼마나 아름다울까.

벚꽃이 수도권 골프장까지 북상하고 있다. 벚꽃이 흐드러지기로 유명한 경기도 군포의 안양베네스트 골프클럽과 경기도 안산의 제일 골프장은 이번 주말 벚꽃이 만개할 것으로 보인다. 도시에서 떨어져 있어 상대적으로 기온이 낮은 경기도 외곽의 골프코스에는 5월 초까지 벚꽃 소식이 끊이지 않을 전망이다.

 지난 세기의 위대한 프로골퍼인 월터 헤이건은 “인생은 너무 짧아 꽃 냄새를 맡을 시간만으로도 부족하다”고 말했다. 짧은 개화기간의 부킹 전쟁은 여의도 벚꽃놀이 인파처럼 치열하다. 삼성그룹이 소유한 안양베네스트 골프클럽에는 4월 말 그룹 사장급들도 라운드를 하려면 대기표를 받아야 한다.

주말뿐 아니라 주중에도 벚꽃을 볼 시간을 얻기가 어렵다. 제일 골프장은 “회원 1408명 모두 벚꽃이 활짝 핀 주말 라운드를 하기 원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하루 120팀이 가능하기 때문에 실질 경쟁률은 10대 1 정도”라고 했다. ‘끗발’ 있는 정치인들도 벚꽃이 핀 계절에는 모두 퇴짜라고 했다. 사진은 지난해 안양베네스트 골프클럽 7번 홀(파4) 코스 전경이다.

 

[중앙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