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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레슨/프라이빗 레슨

<12> 3퍼팅을 막으려면

박희영, 안나 로손의 프라이빗 레슨 <12> 3퍼팅을 막으려면

 

스코어를 망치는 주범은 뭘까. 드라이브샷이나 아이언샷의 실수로 타수를 까먹는 경우도 많지만 골퍼들의 가장 큰 공적은 스리 퍼트일 것이다. LPGA투어의 박희영과 안나 로손이 말하는 스리 퍼팅 방지법.

박희영

홀 살짝 지나치게 힘 조절
긴 퍼팅 땐 ‘붙이겠다’ 생각


▶ 이번 주에는 스리 퍼팅을 방지하는 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스리 퍼팅은 스코어를 깎아먹는 주범인데도 아마추어 골퍼들은 의식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레슨에 앞서 한 가지 말씀드릴 게 있어요. 제가 보기에 스코어 카드를 스스로 적는 골퍼는 많지 않습니다. 하지만 골프 실력을 키우기 위해선 스코어 카드를 스스로 적으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스코어 카드를 적다 보면 자신의 장단점을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지요.

저는 긴 퍼팅은 ‘넣겠다’는 생각보다는 ‘붙이겠다’는 생각으로 퍼팅합니다. 다만 좀 더 구체적인 목표를 세웁니다. 항상 첫 퍼팅을 하기 전에 다음 퍼팅을 염두에 두는 것이죠. 무조건 붙이겠다는 생각보다는 첫 번째 퍼팅이 들어가지 않을 경우, 다음 퍼팅은 어느 지점이 편할지를 생각합니다. 대개의 경우 직선 오르막 경사를 남겨두는 것이 좋습니다. 옆 경사는 가능하면 적은 편이 좋겠지요.

그 다음에 고려해야 할 것은 자신 있는 라인의 경사를 선택하는 것입니다. 골퍼에 따라서 자신 있는 라인이 모두 다를 것입니다. 어떤 분은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휘어지는 퍼팅 라인을 좋아하고, 또 다른 분은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휘어져나가는 라인을 좋아합니다. 따라서 두 번째 퍼팅 역시 확률이 큰 쪽에서 하는 게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적어도 홀을 살짝 지나갈 수 있도록 힘 조절을 해야 합니다. 가장 어려운 것이지만 짧아서 들어가지 않는 것보다는 약간 긴 편이 낫습니다. 거리 조절은 퍼팅 리듬과 관계가 있습니다. 거리와 상관없이 퍼팅 리듬을 지킬 수 있도록 틈틈이 연습을 해야 실전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이 세 가지 사항은 스리 퍼팅을 막기 위해 고려해야 할 사항입니다. 사실상 스리 퍼팅은 마음가짐이 더 중요합니다. 기술적인 면은 퍼팅 스트로크에서의 리듬 정도입니다. 처음에 전략을 잘 세워서 투 퍼팅으로 마무리할 수 있도록 해보세요.

사진 =JNA제공
Tip ·퍼팅 전에 반드시 다음 퍼팅을 염두에 둬야
  ·첫 퍼팅은 컵을 지나치도록 힘 조절을 하라
  ·자신 있는 라인에서 퍼팅을 할 수 있도록 한다




안나 로손
마음 속으로 라인 그리고 경사 활용 부드럽게 터치


▶스리 퍼팅은 프로 골퍼가 가장 싫어하는 단어가 아닐까 해요. 결정적인 순간의 스리 퍼팅은 경기의 흐름을 끊고 다음 홀에서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거든요.

저는 스리 퍼팅을 막기 위해 중요한 것은 두 번째 퍼팅이라고 생각합니다. 첫 번째 퍼팅에서 아주 엉뚱한 방향으로 볼이 흐르지만 않는다면 그 라인은 두 번째 퍼팅을 위한 훌륭한 참고가 됩니다. 이 점을 잘 살려서 두 번째 퍼팅을 신중하게 하면 스리 퍼팅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가장 까다로운 건 아무래도 옆 경사 라인에서 두 번째 퍼팅을 해야 할 경우입니다. 이런 라인은 경사를 계산해서 퍼팅을 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어떤 선수들은 옆 경사가 심한 라인에선 과감하게 볼을 때려서 넣기도 하지만 저는 좀 다릅니다. 1.5m가 안 되는 짧은 거리에서도 충분히 경사를 생각하고 힘 조절을 정확하게 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만일 경사를 덜 보고 과감하게 플레이를 했을 때, 실패하게 되면 스리 퍼팅으로 막기도 어렵게 됩니다. 이런 퍼팅은 긴장도가 높아지기 때문에 임팩트가 약해지면 컵에 다다르기도 전에 경사를 타고 흘러버리죠. 그렇기 때문에 부드러운 터치로 경사를 충분히 활용하는 편이 좋습니다. 경사를 충분히 본다고 해도 대부분은 컵 반 개에서 한 개를 벗어나진 않습니다.

퍼팅을 할 때는 마음속으로 라인을 그려보세요. 그리고 볼이 반드시 들어간다는 이미지를 머리 속에 만들어야 합니다. 지나치게 시간을 끌지 말고 한두 번 정도 컵을 쳐다보면서 내 이미지에 맞는 연습 스윙을 하는 것도 좋습니다. 어쨌든 중요한 점은 성공하는 이미지를 마음속에 그리는 것입니다.

만일 스리 퍼팅을 한다 해도 지나치게 과감한 플레이로 퍼팅을 네 번이나 하는 것보다는 낫습니다. 예상하고 있는 스리 퍼팅과 예상하지 못한 포 퍼팅은 전체적인 게임 결과가 달라지는 단초를 제공할 수 있으니까요.

사진 =JNA제공
Tip ·두 번째 퍼팅이 편한 지점에 볼이 멈추도록 해야 한다
  ·옆 경사에 볼이 멈췄을 경우 경사를 충분히 고려해야
  ·두 번째 퍼팅을 할 때는 반드시 들어간다고 생각하라




※정통 스윙을 구사하는 박희영과 ‘스택 앤드 틸트(Stack and Tilt)’ 스윙을 하는 안나 로손은 샷 방법에 대해 서로 상반된 주장을 펼치기도 합니다. 매주 목요일 오후 10시 30분, 금요일 오전 3시, 낮 12시, 오후 5시 30분에 골프전문채널 J골프에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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