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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레슨/프라이빗 레슨

<10> 슬라이스와 훅

박희영, 안나 로손의 프라이빗 레슨<10> 슬라이스와 훅

 

박희영

백스윙 때 오른발로 체중 안 옮기면
몸통 회전에 문제 생겨 슬라이스

▶ 이번 주에는 아마추어 골퍼들의 영원한 골칫거리인 슬라이스와 훅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슬라이스는 볼이 날아가다가 공중에서 오른쪽으로 심하게 휘어지는 구질을 말합니다. 오른쪽으로 휘어진다는 점은 페이드와 비슷하지만 그 정도가 다르고 의도된 것이 아니라는 점이 다릅니다. 훅은 슬라이스와는 반대로 공중에서 왼쪽으로 심하게 휘는 구질을 말합니다. 슬라이스는 스윙 궤도가 아웃사이드→인사이드일 경우에 주로 많이 나옵니다. 클럽 페이스가 열린 상태에서 임팩트가 이뤄지면서 공이 오른쪽으로 휘어져 나가는 거지요. 반대로 훅은 주로 심한 인사이드→아웃사이드 스윙 궤도에서 나옵니다. 클럽 페이스가 닫힌 상태로 임팩트를 하면서 공을 왼쪽으로 당겨 치는 거지요.

[사진 =JNA제공]
보통 훅은 어느 정도 숙련된 골퍼들에게 나타나는 미스샷이라고 합니다. 초보자들은 인사이드→아웃사이드의 스윙 궤도를 만들기 어려우니까요.

어쨌든 슬라이스나 훅은 아주 기본적인 사항이 잘못된 데서 비롯됩니다. 특히 그립이 잘못된 경우가 많은데, 그립은 샷을 할 때마다 점검하는 게 좋습니다. 만일 그립이 제대로 돼 있다면 스윙의 문제를 분석해 봐야 합니다. 아마추어 골퍼의 문제점은 대부분 스윙의 초반부에 있습니다. 초반의 실수가 결국 임팩트 때 문제점으로 나타나는 것이죠.

슬라이스의 경우 백스윙 때 오른발로 체중이 가지 않으면서 문제가 생깁니다. 백스윙을 하면서 체중이 오른발로 이동하면 그에 따라 자연스럽게 몸통이 회전할 수 있습니다. 이때 머리도 약간 오른쪽으로 같이 움직이는 것이 정상적인 움직임이죠. 그래야 다운스윙 때 꼬인 몸을 풀면서 다시 왼쪽으로 체중이동이 되고 정확한 샷을 할 수 있습니다.

훅의 경우는 반대입니다. 이 경우엔 백스윙 때까지는 스윙이 올바르게 되지만 다운스윙 때 지나치게 머리를 볼 뒤에 남겨 놓으려는 의식이 강해 심한 인사이드 →아웃사이드의 궤도가 만들어집니다. 또한 지나치게 낮은 스윙 궤도도 훅의 한 원인이 됩니다. 백스윙 톱에서 양손은 자신의 귀보다 약간 높은 위치에 있어야 하는데, 스윙궤도가 지나치게 낮으면 귀 아래에 양손이 위치합니다. 이는 심한 인사이드→아웃사이드 궤도의 스윙과 결합해 볼에 사이드 스핀이 걸리기 좋은 환경을 만듭니다.

Tip ·미스샷의 근본 원인은 그립, 그립부터 점검해 보자
    ·슬라이스 방지하려면 체중 이동 원활하도록 신경 써야
    ·훅 막으려면 손목 움직임 최소화해야




안나 로손

손목 움직임 많으면 훅으로 고생
임팩트 뒤 손목을 자연스레 놔둬야


▶ 프로골퍼들도 가끔 훅과 슬라이스 때문에 고생합니다. 특히 샷이 일정하지 않은 날엔 스코어 카드를 적어 내기가 두려울 정도지요. 저의 경우엔 기본적으로 어떤 샷이든 낮은 탄도의 드로 구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진 =JNA제공]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 역시 슬라이스와 훅이 나올 때가 있어요. 이런 때 저는 그립과 셋업을 점검해 봅니다. 대부분의 경우, 경사도나 착시 같은 외부요인으로 인해 셋업을 잘못한 경우가 많습니다. 샷을 하고 나서 디벗 자국을 보면 의도했던 곳으로 샷을 하지 못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래서 저는 슬라이스나 훅이 나오면 우선 그립과 셋업을 점검합니다. 그리고 큰 이상이 없다면 스윙 중 실수를 되짚어 봅니다.

아마추어 골퍼들은 대개 훅보다는 슬라이스 때문에 고생을 많이 합니다. 이런 분들은 대부분 다운스윙을 하면서 머리가 볼의 앞쪽으로 딸려 나가는 문제를 보입니다. 그러면서 오른쪽 어깨도 같이 앞쪽으로 나갑니다. 이 동작은 아웃사이드→인사이드의 스윙 궤도를 만듭니다. 이런 스윙 궤도로 샷을 하면서 임팩트 때 클럽 페이스가 목표 방향과 스퀘어가 돼 있다면 예외 없이 슬라이스가 납니다. 만약 클럽 페이스가 스윙 궤도와 직각을 이룬다면 심하게 당겨 치는 훅이 나오겠지요.

따라서 슬라이스를 막으려면 머리의 위치를 고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머리의 위치가 처음부터 끝까지 한 자리에 고정돼 있다면 이런 현상은 절대로 일어나지 않을 겁니다.

훅은 지나친 인사이드→아웃사이드 스윙 궤도로 인해 발생합니다. 앞에서도 말씀 드렸듯 저는 기본적으로 드로 구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제 기준에서 말씀 드리면, 저는 임팩트 이후 클럽을 릴리스할 때 손목을 교차시키지 않고 자연스럽게 놔둡니다. 지나치게 빨리 손목을 교차시키면 임팩트 때 클럽 페이스가 닫히게 됩니다. 닫힌 클럽 페이스는 인사이드→아웃사이드 궤도의 스윙과 결합해 예상하는 것보다 볼이 더 많이 휘는 결과를 만들죠.

아마추어 골퍼도 마찬가지예요. 훅으로 고생하는 분들은 대부분 손목의 움직임이 많습니다. 임팩트 이후 그립 끝이 내 몸통을 향하고 있다고 생각해 보세요. 손목을 빨리 움직이면 절대로 그립의 끝이 내 몸을 향하지 않습니다. 천천히 빈 스윙을 하면서 클럽의 움직임을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샷을 할 때도 이 점을 명심해 스윙하면 훅을 쉽게 고칠 수 있을 거예요.

Tip ·미스샷의 근본 원인은 그립, 그립부터 점검해 보자
    ·슬라이스 방지하려면 체중 이동 원활하도록 신경 써야
    ·훅 막으려면 손목 움직임 최소화해야
    ·그립과 셋업 점검하라
    ·슬라이스 방지하려면 다운스윙 때 머리가 딸려 나가지 않도록
    ·훅 방지하려면 클럽을 던져준 뒤 손목을 너무 빨리 감지 말고 임팩트 때 위치를 지켜야




※정통 스윙을 구사하는 박희영과 ‘스택 앤드 틸트(Stack and Tilt)’ 스윙을 하는 안나 로손은 샷 방법에 대해 서로 상반된 주장을 펼치기도 합니다. 매주 목요일 오후 10시 30분, 금요일 오전 3시, 낮 12시, 오후 5시 30분에 골프전문채널 J골프에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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