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영, 안나 로손의 프라이빗 레슨 <8> 하이샷과 로샷
강풍이 부는 날씨엔 볼의 탄도를 조절하면 스코어를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박희영와 안나 로손이 말하는 하이샷과 로샷 구사 방법.
박희영
뒷바람 불 때 비거리 늘리려면
오른발·왼발, 6:4로 체중 배분
거센 바람이 불 때는 볼의 탄도를 적절하게 조절하는 게 좋습니다. 지면에 낮게 깔려 날아가는 로샷은 대체로 맞바람이 불어올 때 바람의 영향을 덜 받기 위해 구사하는 샷입니다. 반대로 평소보다 탄도가 높은 하이샷은 뒷바람이 불 때 적절하게 구사하면 비거리가 늘어가게 마련입니다.
저는 체중 배분과 볼의 위치를 바꿔 탄도를 조절합니다. 하이샷을 구사하려면 사진처럼 클럽을 쥔 상태에서 볼의 위치를 왼발 쪽으로 조금 옮기고 오른발에 체중을 많이 둡니다. 평소 오른발과 왼발에 5:5로 체중을 두었다면 하이샷을 구사할 때는 6:4의 비율로 체중을 배분합니다. 이때 스탠스의 폭을 약간 넓히면 체중 배분이 조금 수월해집니다. 이 상태를 다운스윙 때에도 유지한다는 기분으로 샷을 하면 됩니다. 그러면 임팩트가 어퍼블로의 궤도에서 이뤄지면서 볼의 탄도가 높아지는 것이죠.
오늘 알려드린 내용과 지난주의 드로와 페이드샷 요령을 응용하면 로 페이드, 로 드로, 하이 페이드, 하이 드로 등 다양한 구질을 만들 수 있습니다. 볼의 위치와 체중 배분이 공식화돼 있기 때문에 요령을 익히는 데 큰 문제는 없을 거라고 생각해요. 다만 개인차가 있기 때문에 볼이 어느 정도 탄도로 얼마큼 휘어지는지는 반복 훈련을 통해 익히셔야 합니다.
안나 로손
체중 배분, 스탠스 폭 변화 없이
피니시의 높낮이로 탄도 조절
볼의 높낮이를 조절하기 위해 저는 피니시 자세를 바꾸는 방법을 사용합니다. 스택 앤드 틸트 스윙은 언제나 체중이 왼발에 있기 때문에 일반적인 스윙처럼 체중 배분을 하지 못하기 때문이죠. 따라서 셋업 때 볼의 위치만 아주 조금 바꿔준 뒤 피니시를 바꾸는 방법으로 탄도 조절을 합니다.
볼 위치는 평소 때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로샷을 구사하려면 평소보다 볼 한 개 정도 오른쪽, 하이샷은 반대로 볼 한 개 정도 왼쪽에 두는 정도죠. 스탠스 폭도 거의 변하지 않습니다. 물론 이 정도 차이만 둬도 볼의 탄도를 조절하는 데는 큰 문제가 없습니다. 스윙 궤도에서 큰 차이가 생기기 때문이에요.
반대로 하이샷을 할 때는 하이 피니시를 하려고 노력합니다. 피니시에서 양손을 하늘 높이 올려 주는 것이죠. 양손을 하늘 높이 올려 주면 임팩트 직후의 스윙 궤도가 가파르게 형성됩니다. 볼의 위치도 약간 왼쪽으로 옮겨 두었기 때문에 스윙의 최저점 또는 최저점이 지난 직후에 볼이 맞습니다. 이 때문에 평소보다 볼의 탄도가 높아지게 마련입니다.
스택 앤드 틸트 스윙은 임팩트 구간이 짧은 편입니다. 그 이유는 스윙의 축이 왼발에 고정돼 있기 때문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볼의 위치를 크게 움직이지 않아도 위와 같은 방법으로 볼의 탄도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스택 앤드 틸트가 아닌 일반적인 스윙을 하는 분들도 스윙 내내 머리의 위치를 고정한 채 피니시의 높이만 바꿔도 볼의 탄도를 쉽게 조절하실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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