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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레슨/프라이빗 레슨

<6> 아이언샷의 기본

박희영, 안나 로손의 프라이빗 레슨<6> 아이언샷의 기본

 

LPGA투어의 톱스타 박희영과 안나 로손이 진행하는 프라이빗 레슨 여섯 번째 코너.
이번 주엔 그린을 공략하는 무기인 아이언샷에 대해 알아봅니다.

안나 로손

클럽 길든 짧든 다운 블로 궤도로 공 때리세요


사진 =JNA제공
▶ 안나 로손이에요. 이번 주에는 아이언의 길이 변화에 따라 샷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제 스윙 이론인 ‘스택 앤드 틸트(Stack & Tilt)’에 맞춰 설명해 보도록 할게요.

클럽별 스탠스의 차이에 대해 알려 드린 적이 있어요. 다시 한 번 요약해 얘기하자면, 미들아이언일 때 공이 스탠스의 정가운데에 오도록 합니다. 그리고 이것이 기준이 되죠. 저는 클럽별로 공 위치를 크게 변화시키지 않습니다. 숏아이언은 중앙에서 반 개 정도 오른쪽, 롱아이언은 반 개 정도 왼쪽에 오도록 셋업하죠. 스탠스의 폭이 변화하는 것까지 생각하면 거의 차이가 없을 정도예요.

‘스택 앤드 틸트’ 스윙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다운 블로(Down blow)로 공을 때린다는 것이에요. 비록 롱아이언일지라도 볼을 왼발 쪽에 치우치게 두지 않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만일 볼을 지나치게 왼쪽에 두면 다운 블로 궤도로 임팩트하기 위해선 머리도 같이 움직여야 할 테니까요. 스택 앤드 틸트 스윙은 머리의 움직임이 전혀 없어야 합니다.

준비가 잘됐다면 항상 똑같은 스윙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면 됩니다. 클럽이 길든 짧든 똑같은 패턴의 스윙을 하라는 뜻이죠.

제가 스윙을 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바로 스윙 리듬입니다. 언제나 일정한 리듬 안에서 스윙을 해야 볼을 정확하게 맞힐 수 있거든요. 박희영 선수는 샷을 할 때마다 속으로 ‘짜자앙~면’이라고 외치면서 리듬을 가다듬는다고 합니다. 저는 제가 좋아하는 남자 배우인 ‘저스틴 팀버레이크’의 이름을 생각합니다.

백스윙을 할 때는 ‘저스틴’, 다운스윙 때는 ‘팀버레이크’라고 머릿속으로 생각하는 것이죠. 숏아이언, 롱아이언 혹은 드라이버나 웨지까지도 이 리듬을 지키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그래야 항상 일정한 거리감과 임팩트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아마추어 골퍼들은 흔히 롱아이언샷을 할 때 실수가 잦은 편입니다. 거리를 멀리 보내기 위해 스윙 리듬이 빨라지기 때문이지요. 클럽을 빠르게 휘두르면 공을 멀리 보낼 수 있다는 생각은 잘못입니다. 평소의 리듬보다 스윙이 빨라지면 임팩트가 부정확하게 되고, 공을 멀리 보내기는커녕 미스샷을 하게 마련입니다. 이는 숏아이언에서도 마찬가지죠.

왼발에 체중을 실은 채 스윙 내내 머리를 움직이지 않으면서 일정할 리듬을 지키는 것. 이게 바로 제 아이언샷의 요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박희영
롱아이언은 티 위에 공 놓고 연습해보세요


▶ 아이언은 롱아이언, 미들아이언, 숏아이언으로 구분됩니다. 예전에는 3번 이상을 롱아이언, 4·5·6번을 미들아이언, 7·8·9번을 숏아이언으로 구분했지요. 하지만 최근엔 3·4번이 롱아이언, 5·6·7번이 미들아이언, 8·9번과 피칭웨지를 숏아이언으로 구분합니다. 예전에는 1·2번 아이언을 실제로 사용했지만, 요즘은 3~5번 아이언 대신 쓸 수 있는 유틸리티 우드가 있어 전통적인 구분법도 변한 것이죠. 사실 이러한 구분도 큰 의미는 없고 편의상 정해 놓은 것이기 때문에 여기에 너무 구애 받을 필요는 없습니다.

롱아이언샷과 미들아이언샷, 숏아이언샷을 하는 방법은 기본적으로 똑같습니다. 겉으로 보기에 스탠스의 너비, 볼 위치, 스윙 크기가 각각 다르기 때문에 스윙을 하는 요령이 다르다는 분도 많습니다. 하지만 숏아이언이건 롱아이언이건 스윙 리듬과 패턴은 모두 똑같다고 봐야 합니다.

저는 스윙을 할 때 어깨의 회전이 얼마나 잘되는지를 우선적으로 체크합니다. 손이나 클럽의 움직임보다는 큰 근육의 움직임이 더 중요하다는 뜻이죠. 클럽이 짧고 스탠스가 좁으면 자연히 팔의 움직임에 제한을 받습니다. 즉 어깨 회전은 드라이버로 샷을 할 때처럼 충분히 됐다고 하더라도 손이나 클럽의 움직임은 작아 보이는 것이죠. 이것을 보고 차이가 난다고 생각하지만, 큰 틀에서 보면 모두 똑같은 스윙입니다. 클럽별 스윙에서는 이 점을 명확하게 알고 있어야 이해도가 높아집니다.

또 아마추어 골퍼는 길이가 짧은 숏아이언보다 길이가 긴 롱아이언을 더 까다롭게 생각하시는 것 같아요. 롱아이언샷을 할 때 공을 정확하게 맞히지 못하면 좌우로 편차가 크기 때문이죠. 제가 많이 받는 질문 중 하나는 “롱아이언을 칠 때는 찍어 쳐야 하느냐, 쓸어 쳐야 하느냐”는 것입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롱아이언샷을 할 때는 스윙의 최하점에 다다르기 전에 공이 맞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야 공에 힘을 완벽하게 전달할 수 있으니까요. 롱아이언을 잘 치기 위해서는 충분한 연습을 통해 자신감을 갖는 것도 중요합니다. 저는 롱아이언이 잘 맞지 않을 때는 항상 티 위에 공을 올려놓고 연습합니다. 이렇게 하면 롱아이언의 임팩트감을 잡기도 쉽고, 자신감을 얻을 수 있습니다.

반면 미들아이언과 숏아이언은 장타보다는 일정한 거리를 정확하게 보내는 것이 관건입니다. 아직 숏아이언샷도 자신이 없다고 생각하는 분들은 스윙을 콤팩트하게 한다는 기분으로 샷을 해보세요. 앞서 얘기한 것처럼 팔보다는 몸통의 회전에 신경을 쓰면서 스윙하면 일정한 거리감을 가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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