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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레슨/프라이빗 레슨

<14>피치샷 거리 조절

박희영, 안나 로손의 프라이빗 레슨 <14>피치샷 거리 조절

 

목표 지점까지 60야드가 남았다면 거리 조절을 어떻게 해야 할까. 공을 굴려서 목표에 갖다 붙이기엔 거리가 무척 멀다. 더구나 그린 앞에 장애물이라도 있다면 반드시 공을 띄워야만 한다. 박희영과 안나 로손이 말하는 피치샷 잘하는 방법.

박희영

찍어친다는 생각 버리고
어깨회전으로 거리 조절


▶ 이번 주에는 피치샷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피치샷은 말 그대로 그린 주변에서 그린을 향해 볼을 던지듯(pitch) 높은 포물선을 그리면서 날아가는 샷을 말합니다. 볼 탄도도 높고 스핀양도 많기 때문에 그린에 떨어져 많이 구르지 않는 것이 특징입니다. 일반적으로 30~40야드에서부터 70~80야드 정도의 거리에서 피치샷을 구사하는 거지요.

피치샷은 볼과 그린 사이에 장애물이 있을 때도 유용합니다. 장애물은 없더라도 그린까지 경사가 심해 굴리는 칩샷을 하기 어려울 때도 이 샷을 구사하면 좋습니다.

상당히 유용한 샷임에도 아마추어 골퍼는 피치샷을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거리 조절을 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피치샷을 할 때 거리 조절을 쉽게 하지 못하는 골퍼들의 공통점이 있어요. 제대로 임팩트를 하지 못한다는 것이죠. 특히 생각했던 것보다 샷 거리가 짧은 아마추어 골퍼들의 샷을 살펴보면 뒤땅을 때리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세게 때리더라도 뒤땅을 때리니 거리가 짧을 수밖에 없죠.

초보자들은 피치샷을 할 때 대부분 찍어쳐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갖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런 분들은 백스윙 때부터 팔로만 클럽을 번쩍 들어서 지면을 향해 내리찍습니다. 이렇게 샷을 하면 거리 조절을 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자칫 잘못하면 뒤땅 등 미스샷을 하게 마련입니다.

백스윙을 많이 하지 않고 가파르게 클럽을 들어 올렸다가 찍어치니까 디벗도 무척 깊게 납니다. 디벗이 깊다고 해서 꼭 좋은 것만은 아닙니다. 디벗은 볼이 맞은 지점 이후부터 생기는 것이 좋고, 그 깊이도 1㎝ 정도로 가볍게 파지는 것이 좋습니다.

피치샷을 제대로 구사하기 위해선 스윙 구조부터 개선할 필요가 있습니다. 앞에서 말씀드린 대로 찍어치려고 하는 분들은 팔로만 스윙을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피치샷은 스윙의 크기만 다를 뿐 몸통을 회전해야 한다는 건 다른 샷과 마찬가지입니다. 피치샷을 할 때도 어깨를 회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죠. 목표 지점까지 거리가 가깝다면 어깨의 회전을 줄이면 되고, 거리가 멀면 어깨 회전을 많이 해주면 됩니다.

어깨의 회전에 따라 스윙을 하면 다운스윙 때 지나치게 날카로운 각도로 임팩트하는 현상도 방지할 수 있습니다.

[사진 =JNA제공]
Tip·의식적으로 찍어쳐야 한다는 생각을 버린다

·백스윙 때 클럽을 가파르게 들어 올리지 않는다

·어깨 회전량으로 거리를 조절한다



안나 로손

스윙 크기에 상관없이 일정한 리듬 유지해야


▶ 초보자들은 피치샷을 할 때 폴로 스루로 거리를 조절하려고 노력합니다. 특히 힘이 없는 여성 골퍼나 노인 골퍼에게서 이런 경향이 많이 나타나지요. 30~40야드 거리에서 피치샷을 한다고 가정할 경우 백스윙은 크게 하면서 폴로 스루는 임팩트 직후에 멈추는 골퍼들이 많습니다. 이렇게 샷을 하면 탄도가 낮아지고 거리 조절도 어려워지게 마련입니다.

이번에는 반대의 경우입니다. 목표 지점까지 70~80야드 정도 거리가 남았는데도 백스윙은 짧게 하면서 폴로 스루만 크게 하는 골퍼들도 많이 봤어요. 주로 힘이 좋은 젊은 남성 골퍼에게서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임팩트는 잘된 것 같은데 볼이 그린에 못 미쳐 떨어지는 건 바로 이런 이유에서입니다. 어쨌든 이 두 경우의 공통점은 백스윙의 크기와 폴로 스루의 크기가 다르다는 겁니다. 피치샷은 런(run)으로 거리를 맞추는 것이 아니라 순전히 캐리(carry)로 거리를 맞춰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주 정확한 거리감이 필요합니다. 거리감을 맞출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은 백스윙과 폴로 스루의 크기를 비슷하게 하는 겁니다. 백스윙의 크기가 작으면 폴로 스루도 작게 하고, 백스윙을 크게 한다면 그만큼 폴로 스루도 크게 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이때 명심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스윙 크기에 관계없이 스윙 리듬이 일정해야 한다는 겁니다. 즉, 30야드 정도의 짧은 피치샷을 할 때나 70야드의 긴 피치샷을 할 때나 스윙 리듬은 똑같아야 한다는 것이죠. 그래야 스윙 크기에 따른 일정한 거리감을 몸에 익힐 수 있습니다. 남은 거리가 짧다고 스윙 리듬을 늦게 하고, 반대로 남은 거리가 많다고 해서 리듬이 빨라지면 거리감을 잡기 어렵습니다.

스윙 크기가 작을 때는 클럽이 천천히 움직이는 것 같고, 클 때는 빠른 것처럼 보이지만 이것은 잘못된 생각입니다. 정상급 프로골퍼들은 스윙 크기와 관계없이 리듬이 일정하다는 것을 쉽게 아실 수 있을 거예요.

지난번에도 말씀드린 것처럼 샷을 할 때는 자신만의 고유한 리듬을 지키기 위해 방법을 개발하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제가 좋아하는 배우의 이름, 저스틴 팀버레이크를 염두에 두고 백스윙을 할 때는 ‘저스틴’, 다운스윙을 할 때는 ‘팀버레이크’라고 속으로 외치곤 합니다.

[사진 =JNA제공]
Tip·백스윙과 폴로 스루의 크기를 항상 같게 한다

·팔이 아닌 몸통 회전으로 거리를 조절한다

·스윙 크기는 달라도 리듬은 항상 일정하게 해야



※정통 스윙을 구사하는 박희영과 ‘스택 앤드 틸트(Stack and Tilt)’ 스윙을 하는 안나 로손은 샷 방법에 대해 서로 상반된 주장을 펼치기도 합니다. 매주 목요일 오후 10시 30분, 금요일 오전 3시, 낮 12시, 오후 5시 30분에 골프전문채널 J골프에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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