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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레슨/프라이빗 레슨

<2> 백스윙

박희영, 안나 로손의 프라이빗 레슨<2> 백스윙

 

백스윙은 샷의 출발점. 백스윙이 잘못되면 다운스윙도, 임팩트도 엉망이 되고 만다.그런데 박희영과 안나 로손은 백스윙 방법부터 분명히 다르다. 두 선수의 백스윙 방법이 어떻게 다른지 살펴보자.

박희영
체중 오른발로 옮기고 머리도 오른쪽 이동


▶ 지난주에는 셋업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이번 주에는 스윙의 시작 단계인 백스윙에 대해 알려드릴까 해요. 백스윙은 다운스윙을 이끌어내기 위한 예비 동작입니다. 사실 스윙을 할 때 발생하는 문제는 대부분 셋업에서 백스윙 톱에 이르는 동작에서 생겨나게 마련이지요. 올바른 백스윙 동작 없이는 좋은 다운스윙을 할 수도 없습니다. 첫 단추를 잘못 끼우면 다른 단추도 올바르게 끼울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 이치죠.

제 스윙은 골프 교습가들이 흔히 말하는 2축 스윙(축이 2개인 스윙)입니다. 즉 백스윙 때 축이 오른쪽으로 이동하며 힘을 모았다가 다운스윙 때는 체중이 왼쪽 다리 쪽으로 이동하면서 임팩트 때 힘을 실어주는 것이죠. 가장 전통적인 스윙 방법이기도 합니다.

저는 백스윙을 할 때 자연스럽게 체중이 오른쪽으로 이동합니다<사진>. 다른 선수에 비해 이동 폭이 크지는 않지만, 백스윙을 진행하면서 체중을 분명히 오른발 쪽으로 옮겨줍니다. 만일 체중이 왼쪽에 남아 있다면 몸이 뒤집어지는 역피벗(Reverse Pivot : 운동을 할 때 축이 반대가 되는 현상) 현상이 일어나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다운스윙과 임팩트 과정에서 체중이 오른쪽으로 다시 이동하기 때문에 축적한 힘을 볼에 전달할 수 없습니다. 이 때문에 거리 손실이 생기는 것이죠.

백스윙을 할 때 저는 머리가 약간만 오른쪽으로 이동하는 편입니다. 다른 선수에 비해 머리의 이동 폭이 크지는 않습니다.

클럽이 이동되는 경로도 눈여겨봐야 합니다. 어드레스를 할 때 지면에 놓인 클럽과 샤프트가 만드는 각도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백스윙을 해야 합니다. 즉, 클럽이 일정한 궤도를 따라 움직이면서 원을 그리도록 해야 합니다. 클럽이 이동하도록 해야 합니다. 만약 셋업과 백스윙이 흐트러지면 스윙 궤도가 찌그러지면서 제대로 된 샷을 하기 어렵습니다.

또 한 가지, 백스윙을 할 때 저의 오른쪽 무릎의 각도는 어드레스 때나 백스윙 톱에서나 크게 변하지 않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오른쪽 무릎은 모든 체중을 싣는 곳이므로 단단히 고정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무릎이 오른쪽으로 밀리거나, 펴지거나 또는 굽혀지면 스윙 궤도가 변하게 되고, 그 결과 체중을 온전히 실어줄 수 없기 때문에 제대로 된 임팩트를 하기 어렵습니다.

[Tip] 

·백스윙 진행하면서 자연스럽게 체중은 오른발로 이동
·체중 이동에 따라 머리의 위치도 약간 오른쪽으로 이동
·오른다리의 벽이 어드레스 때처럼 굳게 버틴다

안나 로손
체중 왼발에 두고 머리 움직이지 말 것


▶ 저는 ‘스택 앤드 틸트(Stack and Tilt)’ 이론에 따라 샷을 합니다. 이 이론은 기존의 스윙 방법과는 분명히 차이가 있습니다. 허리의 축을 고정한 상태에서 체중 이동을 하지 않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역피벗’ 현상이 일어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제 백스윙을 보면 이해가 가실 거예요. 정면에서 봤을 때 머리가 오른쪽으로 이동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약간 왼쪽으로 옮겨지는 것처럼 보이니까요. 하지만 실제로는 머리가 전혀 이동하지 않고 볼이 있는 위치에 머무르고 있는 것일 뿐입니다.

스택 앤드 틸트는 척추의 축을 전혀 움직이지 않고 스윙하는 이론입니다. 이 때문에 백스윙 톱에서 몸이 뒤집어져 보입니다. 백스윙을 진행하는데도 체중은 왼발 쪽에 대부분 실려 있습니다.

백스윙을 하면서 양팔은 몸통에 붙어 있는 것처럼 움직입니다. 저는 팔의 움직임을 통제하면서 스윙하지는 않습니다. 몸이 회전하는 것에 맞춰 팔을 움직일 뿐이죠. 따라서 측면에서 보면 클럽이 지나치게 몸 안쪽으로 움직이는 것처럼 보입니다. 스윙 궤도도 무척 낮은 편입니다. 스택 앤드 틸트는 몸통회전에 맞춰 자연스럽게 팔을 움직이기 때문에 일정하게 볼을 맞히는 데는 큰 효과가 있습니다.

백스윙을 하면서 오른쪽 다리는 일자로 쭉 뻗어줍니다.이에 비해 왼쪽 무릎은 지나치게 굽혀져 있죠. 이는 축을 움직이지 않고 고정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일 뿐 잘못된 움직임이 아닙니다. 무릎의 움직임을 보면 체중이 왼쪽에 실려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하실 수 있을 거예요 <사진>.

백스윙을 할 때 체중을 오른쪽으로 보내지 않기 때문에 백스윙과 다운스윙의 과정에서 머리의 움직임도 거의 없는 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임팩트 때는 아주 정확하게 볼을 맞힐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것이죠.

다소 생소하게 들리겠지만 스택 앤드 틸트는 일정하게 볼을 맞히는 데는 가장 효과적인 이론입니다. 만일 뒤땅이나 토핑이 번갈아가면서 나오는 골퍼가 있다면 이 이론을 따라 훈련을 하면 큰 효과를 볼 수 있을 겁니다.

Tip

·백스윙이 진행돼도 체중은 이동하지 않는다
·백스윙 톱에서도 머리의 위치는 변하지 않는다
·백스윙을 진행하면서 오른다리가 일자로 뻗는다



※정통 스윙을 구사하는 박희영과 ‘스택 앤드 틸트(Stack and Tilt)’ 스윙을 하는 안나 로손은 샷 방법에 대해 서로 상반된 주장을 펼치기도 합니다. 매주 목요일 오후 10시 30분, 금요일 오전 3시, 낮 12시, 오후 5시 30분에 골프전문채널 J골프에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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