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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레슨/프라이빗 레슨

<1> 셋업

박희영, 안나 로손의 프라이빗 레슨 <1> 셋업

 

박희영과 안나 로손이 말하는 골프 잘하는 법 첫 번째 순서. 두 선수는 무엇보다 기본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본격적인 골프 시즌을 앞두고 셋업부터 차근차근 알아보자.

박희영
클럽 길이 길어질수록 공 위치 왼발 가깝게


 
▶안녕하세요, 박희영입니다. 저는 지난주 LPGA투어 개막전인 혼다LPGA대회에서 공동 11위를 했습니다. 첫 우승의 기회를 잡았는데 마지막 날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해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그래도 개막전에서 비교적 좋은 성적을 거둬 만족하는 편입니다.이번 주 HSBC여자챔피언십에서는 더 좋은 모습 보여 드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지난주까지 김인경 선수와 같이 레슨을 진행했는데, 이번 주부터는 호주 출신 안나 로손 선수와 같이 여러분을 찾아 뵙게 됐습니다.

이번 주에는 기본 중의 기본인 셋업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어드레스는 첫 단추를 꿰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굿 샷을 하기 위해선 어드레스 자세부터 좋아야 합니다. 고수는 어드레스 자세부터 다릅니다. 엉거주춤하거나 지나치게 뻣뻣하면 일관성 있게 장타를 때려 낼 수 없습니다.

저는 정통적인 스윙 이론을 선호하는 편입니다. 셋업도 마찬가지입니다. 스탠스는 목표에 평행하게 한 뒤 두 팔은 편하게 늘어뜨리면서 자연스럽게 셋업을 합니다. 어드레스를 할 때 허리는 곧게 펴야 합니다. 상체를 과도하게 앞으로 숙이거나, 반대로 뻣뻣하게 일어나는 것도 안 됩니다. 간혹 두 팔을 펴기 위해 어깨에 잔뜩 힘을 주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자세로는 제대로 샷을 하기 어렵습니다.

클럽별로 공의 위치는 달라져야 합니다. 스윙은 항상 똑같아야 하지만 클럽 샤프트의 길이는 각각 다르기 때문입니다. 먼저 드라이버로 샷을 할 때는 왼발 뒤꿈치 앞에 볼이 놓이도록 셋업을 합니다. 그리고 페어웨이 우드, 롱 아이언, 미들 아이언, 숏 아이언, 웨지로 갈수록 볼이 조금씩 스탠스의 가운데 쪽에 놓이게 됩니다<사진>.

클럽이 짧아지면 볼을 몸 가까이에 놓아야 하는 건 당연합니다. 이에 따라 스탠스도 자연스럽게 좁아져야 합니다. 체중의 배분도 약간 달라지는데요. 긴 클럽의 경우는 왼발에 4, 오른발에 6 정도의 체중을 싣는 게 좋습니다. 짧은 클럽은 양 발에 균등하게 체중 배분을 합니다. 이렇게 하면 긴 클럽의 경우엔 어퍼블로의 궤도로 볼을 맞힐 수 있고, 짧은 클럽은 다운블로의 궤도로 임팩트를 할 수 있습니다.

안나 로손
양 발 바깥쪽으로 열고 공 위치 무조건 가운데


▶ 중앙일보 독자 여러분, 지면을 통해 인사를 드리게 돼 반갑습니다. 이번 주부터 박희영 선수와 함께 골프 잘하는 방법을 알려 드리겠습니다. 때로는 박희영 선수와 비슷한 부분도 있지만 서로 다른 부분도 많을 겁니다. 앞으로 자세하게 설명하겠지만 저는 ‘스택 앤드 틸트(Stack and Tilt)’라는 스윙 이론에 따라 샷을 합니다. 이 스윙 이론의 핵심은 백스윙 톱에서 체중이 왼발 쪽에 남아 있다는 겁니다. 이 이론은 몸의 축을 이동하지 않고 볼을 항상 일정하게 때릴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이 이론에 따른 셋업은 여러분이 알고 있는 것과는 약간 다릅니다. 셋업을 할 때 저는 양 발을 약간 벌려 줍니다. 원활한 상체 회전을 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러고는 드라이버에서 웨지에 이르기까지 왼발과 오른발의 체중 배분을 6대4로 유지합니다. 이렇게 해야 항상 일정한 스윙과 임팩트를 만들 수 있습니다.

볼은 어떤 클럽이든 스탠스 가운데에 놓는다고 생각하면 됩니다<사진>. 클럽에 따라 볼의 위치가 달라지는 전통적인 이론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미들 아이언은 스탠스의 중앙에 볼을 두면 되고, 롱 아이언이라 할지라도 중앙에서 볼 한 개 정도만 앞쪽(목표 방향 쪽)에 둡니다. 숏 아이언과 웨지샷을 할 때도 큰 차이는 없습니다. 미들 아이언샷을 할 때처럼 중앙에 두거나 중앙에서 볼 반 개 정도 뒤쪽 방향에 두면 끝입니다. 드라이버는 왼발 뒤꿈치에 맞추지만 페어웨이 우드는 볼 한 개 정도를 뒤쪽으로 둡니다.

다시 말해 드라이버와 롱아이언, 숏아이언에 따라 조금 차이는 있겠지만 전체적으로 볼을 몸 가운데에 놓는다는 것이죠. 롱아이언은 중앙에서 볼 한 개 앞쪽, 숏아이언은 중앙에서 볼 한 개 뒤쪽이라고 보면 됩니다. 일정한 구역에서 임팩트가 이뤄진다는 게 전통적인 스윙 이론과 다른 점입니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몸의 축을 크게 이동하지 않는 범위에서 다운블로로 공을 때리기 위해서입니다. 스택 앤드 틸트 이론을 따라 스윙을 하면 어떤 클럽을 쥐든 일정한 궤도에서 임팩트가 됩니다. 스택 앤드 틸트 스윙을 제대로 소화하기 위해선 셋업부터 달라야 합니다. 다음 주에 본격적으로 스택 앤드 틸트 스윙을 알려 드리겠습니다.


※정통 스윙을 구사하는 박희영과 스택 앤드 틸트(Stack and Tilt) 스윙을 하는 안나 로손은 샷 방법에 대해 서로 상반된 주장을 펼치기도 합니다.

매주 목요일 오후 10시 30분, 금요일 오전 3시, 낮 12시, 오후 5시 30분에 골프전문채널 J골프에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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