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골프/건강한 골프

파김치되는 여름철 라운드 ‘수분보충은 필수’

파김치되는 여름철 라운드 ‘수분보충은 필수’

 

30도가 넘는 땡볕 아래서 18홀을 돌고나면 온몸은 파김치가 된다. 그만큼 여름철 라운드는 체력 소모가 많다. 따라서 라운드 도중에는 틈틈이 수분을 보충하고 끝난 뒤에는 충분한 영양분을 섭취해 줘야한다.

자생한방병원 관절척추센터 문자영 원장(35)은 "여름철 라운드 이후 고갈된 체력을 회복하는데 스태미너에 좋은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그것도 체질에 맞게 먹어야 보약이 된다"고 조언했다.

문 원장에 따르면 사람은 사상체질에 따라 음식에도 궁합이 있다고 한다. 먼저 태양인은 성질이 급하고 쉽게 화를 내며 기운이 위로 상승하는 경향이 있어서 기름지고 열량이 높은 음식보다는 야채나 해물을 먹는 것이 좋다고 추천했다. 보양식으로는 대구나 붕어를 맵지 않게 지리나 찜으로 먹는 것이 좋고 장어도 좋다.

소양인은 여름이 되면 가장 지치기 쉬운 체질. 맵거나 뜨거운 음식보다는 수박, 참외, 메론, 바나나 등 시원한 과일과 신선한 채소, 콩국수, 냉면, 오리고기 등이 몸에 맞는다.

태음인은 소화기관이 튼튼하나 비만하기 쉬운 체질이다. 지방이 많고 기름진 음식과 과식을 피해야 고혈압, 당뇨, 비만 등 성인병을 예방할 수 있다. 혈액을 맑게 하는 다시마, 미역과 단백질이 많이 함유된 콩 요리, 소고기가 좋다.

소음인은 속이 냉하고 위장기능이 약하고 성격은 꼼꼼하고 예민한 편이다. 따라서 찬 음식이나 음료수, 밀가루 음식은 위장장애나 설사를 일으킬 수 있다. 한여름에도 따뜻한 음식이 좋다. 맥주나 아이스크림, 냉수 등은 피하고 삼계탕이나 염소, 보신탕 등이 잘 맞는 음식이다.

여름철 라운드의 경우 보통 하루 수분 섭취량(1.5∼2.5리터)의 2배에 가까운 4리터 정도의 수분이 몸 밖으로 빠져나가기 때문에 수분 보충은 필수이다. 라운드 전과 2, 3홀 마다 조금씩 물을 마셔주는 것이 좋다. 너무 차가운 물은 위장을 수축시켜 배탈이나 위염, 장염 등을 유발시킬 수 있다.

가장 알맞은 물의 온도는 4도에서 10도 사이. 라운드 도중 즐기는 맥주 한잔이나 탄산음료 등은 일시적인 효과는 얻을 수 있지만 오히려 체온을 상승시켜 더욱 갈증을 느끼게 한다.

문승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