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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레슨/골프레슨-김미현

<44> 이중경사에서 퍼팅

<44> 이중경사에서 퍼팅

라인보다 퍼팅 세기에 집중하라
내리막일 땐 두 번째 라인 더 봐야

 

 안녕하세요, 김미현 프로입니다. 이제 다음 주면 해가 바뀌네요. 좋은 기억은 오랫동안 간직하고, 좋지 않은 기억은 모두 버리고 가시기 바랍니다.

  올해를 정리하는 마지막 레슨은 바로 이중경사 퍼팅입니다. 이중경사 퍼팅은 양쪽의 휘어짐을 모두 계산해야 하기 때문에 아주 어렵습니다.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오히려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을 것’입니다. 복잡하게 생각하면 퍼팅에 집중하기 어렵기 때문에 결과도 나쁘죠. 계산은 간단 명료해야 합니다. 즉, 크게 휘는 라인에서 작게 휘는 라인을 빼는 겁니다. 예를 들어 슬라이스 라인으로 컵 두 개 정도 휘고, 훅 라인으로 컵 한 개 정도 휜다면 ‘2-1’로 계산해 왼쪽으로 컵 한 개만 보고 퍼팅하는 것이죠.

  그런데 주말 골퍼들이 도우미들에게 이중경사 라인을 읽어 달라고 하면 80% 이상은 “똑바로 치라”고 할 거예요. 프로 대회와 달리 일반 골프장은 그린이 느려서 라인을 많이 타지 않기 때문에 똑바로 치면 대부분 계산이 맞거든요.

  물론 이 방법이 정확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너무 복잡하게 생각하는 것보다는 나아요. 경사에서의 퍼팅은 라인보다 세기가 더 중요합니다. 세기에 따라 휘어지는 정도가 다르기 때문이죠.

  이중경사가 오르막 경사인지, 내리막 경사인지 잘 살펴보는 것도 중요합니다. 오르막 경사에서는 양쪽 라인을 조금씩 덜 봐야 합니다. 반대로 내리막 경사는 처음에 휘는 라인은 제대로 계산하되, 두 번째 꺾이는 라인은 조금 더 봐야 합니다. 내리막에서는 퍼팅을 약하게 하므로 경사를 조금 더 타기 때문이죠.

  한 가지 덧붙이자면 퍼팅 어드레스를 하기 전, 반드시 머릿속에 퍼팅 라인을 그리라고 얘기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강하게 칠 것인가, 정확한 힘으로 퍼팅을 할 것인가를 결정해야 합니다. 불안한 마음으로 퍼팅하는 것과 결정한 것을 믿고 퍼팅하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만약 실패를 하더라도 확실하게 결정한 대로 퍼팅을 했다면 그 차이점을 기억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다음 번에 비슷한 상황이 왔을 때는 그만큼 성공 확률이 높아지게 됩니다.

  아마추어 골퍼 중 이중경사 퍼팅을 자로 잰 듯 기가 막히게 잘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이분들은 대부분 경험이 풍부한 골퍼입니다. 따라서 이중경사에서의 퍼팅은 골프 구력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잣대가 되기도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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