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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레슨/골프레슨-김미현

<40> 옆 경사 퍼팅

<40> 옆 경사 퍼팅

퍼팅 라인 최대한 이용 신중하게

 

이번 주에는 일본 후쿠오카에서 열리는 한·일 여자프로골프 대항전에 출전합니다. 지난해에 이어 주장을 맡았기 때문에 어깨가 무겁군요. 올해도 꼭 승리를 거두고 돌아갈 수 있도록 많이 성원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번 주에는 옆 경사가 진 지형에서 퍼팅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오르막·내리막 지형에서도 그렇지만 옆 경사가 심한 곳에서 퍼팅할 때는 자신감과 스트로크에 대한 확신이 없이는 성공하기 어렵습니다. 여기에 라인을 읽는 능력과 퍼팅 세기를 조절할 수 있는 능력도 필수적입니다. 아무리 퍼팅 라인을 잘 읽어도 힘 조절이 맞지 않으면 홀 속에 공을 떨어뜨리기가 쉽지 않습니다. 반대로 힘 조절이 정확해도 퍼팅 라인을 잘 파악하지 못했다면 이 역시 홀을 비켜가게 돼 있습니다.

골퍼의 성향에 따라 옆 경사 퍼팅 요령이 달라지기도 합니다. 어떤 골퍼는 경사를 별로 의식하지 않고 조금 강하게 스트로크를 합니다. 힘을 약하게 하는 대신 경사를 최대한 이용하는 스트로크를 하는 분도 있죠. 퍼팅할 때 보면 골퍼의 성격이 그대로 드러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공격적이고 과감한 플레이를 즐기는 골퍼는 전자의 방법을, 신중하고 점수를 관리하는 스타일의 골퍼는 후자를 선택합니다. 어느 쪽이 좋다 나쁘다고 말할 수는 없어요. 이 두 가지 스타일은 각각 장단점이 있지요.

라인을 조금 덜 보고 강하게 때리는 스타일은 확실히 성공 확률이 높습니다. 하지만 실패했을 경우 다음 퍼팅을 할 때 부담을 갖기 마련입니다. 실패하면 스리 퍼팅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크지요. ‘버디 아니면 보기’ 식의 과감한 퍼팅입니다.

반면 라인을 최대한 이용하는 스타일은 성공 확률이 조금 떨어지지만 안전하게 파 플레이를 하기에는 유리합니다.

  저는 후자에 가깝습니다. 절대로 보기를 하지 않겠다고 생각하고 퍼팅 라인을 최대한 이용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제 스코어 카드를 보면 버디도 많지 않지만 보기도 거의 없습니다. 이런 이유로 크게 점수를 잃지 않는 것입니다.

보기를 한 개 하면, 그 영향이 다음 홀에도 미치게 마련입니다. 저는 마지막 홀의 긴박한 상황을 제외하고는 홀을 직접 공략하는 퍼팅을 하지 않습니다. 우승을 놓고 다투는 긴박한 순간에만 강하게 스트로크를 하지요.

스리 퍼팅이 잦은 분이라면 저와 같은 스타일로 퍼팅을 해보시기 바랍니다. 적어도 한 라운드에서 1~2타는 줄일 수 있을 겁니다. 단, 그린 스피드가 무척 느린 곳이라면 경사를 거의 무시하고 약간 강하게 스트로크를 하는 게 요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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