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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부자도 `개인별장에 벤츠승용차` 호사

北 부자도 `개인별장에 벤츠승용차` 호사

 

지난달 북한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가계 우상화물인 '구호나무'까지 벌채해 중국에 목재를 밀매하다 적발돼 공개총살당한 조선릉라888무역회사(전 금수산의사당경리부) 함경북도지부 외화벌이 책임자인 오문혁이 개인 별장과 외제 승용차를 소유하는 등 호화생활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 인권단체인 좋은벗들의 북한 소식지는 최신호에서 오문혁의 죄목엔 "함북 연사군에서 풍경 좋은 곳에 개인 별장을 짓고, 벤츠를 자비로 구입한 뒤 장군님(김정일)의 배려" 라고 하면서 몰고 다닌 게 포함됐다고 전했다.

또 "별장에 매일 젊은 여성들을 불어들여 향락을 즐겼고, 보안서나 보위부 사람들이 별장 근처에 얼씬하지 못하도록 한 것" 도 죄목에 들어있었다고 소식지는 말했다.

구호나무는 김일성의 항일빨치산들이 껍데기를 벗겨 김일성.김정숙 등을 칭송하는 구호를 새겨넣었다는 나무로, 김일성.김정일 가계의 우상화에 핵심 요소 중 하나다.

오문혁이 목재 밀매를 위해 남벌하는 가운데 구호나무까지 벌채한 것이 적발되자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누가 구호나무를 베어 돈과 바꿔먹느냐"며 관련자들을 강력 처벌할 것을 지시해 관련자들이 공개총살 등 처벌을 받고 불법 외화벌이에 대한 강력한 단속이 이뤄지고 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