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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해수욕장 `비키니 몰카` 기승

해운대해수욕장 `비키니 몰카` 기승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 수많은 피서객들이 몰리면서 비키니 수영복을 입은 젊은 여성들의 모습을 몰래 카메라에 담는 '몰카족'이 기승을 부리는 바람에 곳곳에서 승강이가 벌어지고 있다.

9일 해운대해수욕장 여름경찰서 등에 따르면 해수욕장을 개장한 지난 달 1일부터 '비키니 몰카'와 관련해 경찰서에 신고되는 것만 하루 평균 2~3건에 달하는 실정이다.

디지털 카메라와 휴대전화 카메라 등이 보편화됐고, UCC(손수제작물)가 활성화되면서 너도나도 카메라를 들이대고 있는데다 사진 동호회 회원과 방송사의 VJ, 심지어 비키니 수영복 제작사의 직원까지 촬영대열에 합류하고 있기 때문이다.

'비키니 몰카'와 관련한 승강이는 촬영현장이나 여름경찰서 등에서 문제의 화면을 지우는 것으로 대부분 합의되고 있으나 주먹다짐으로 이어지거나 형사입건되는 경우도 심심찮게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다.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9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등의 혐의로 이모(70)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7일 오전 11시께 해운대해수욕장 백사장에서 수영복 차림의 박모(31.여)씨를 몰래 촬영한 뒤 이에 항의하는 박씨의 남자친구를 밀치는 등 소란을 피운 혐의를 받고 있다.

해운대경찰서는 이에 앞서 지난 달 7일 해운대해수욕장에서 비키니 수영복을 입은 조모(16.여)양의 특정 신체부위를 몰래 촬영한 혐의(성폭력 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위반)로 김모(52)씨를 불구속 입건하기도 했다. (부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