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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레슨/골프레슨-김미현

(22) 위험지역 피하기

(22) 위험지역 피하기

매치플레이선 `필드 경영` 중요
보기 안 한다는 `안전 전략` 으로

 

왼쪽 위험지역을 피해 안전한 오른쪽으로 샷하는 모습.
안녕하세요, 골프야 놀~자 독자 여러분.

저는 이번 주 HSBC 월드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 출전합니다. 이 대회는 일반 스트로크 방식이 아닌 매치플레이 방식으로 벌어지는 대회입니다. 4라운드로 하는 스트로크 경기에선 한 라운드를 실수해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지만 매치플레이는 한 라운드라도 실수하면 탈락할 가능성이 큽니다. 또 눈앞에 있는 상대를 이겨야 하기 때문에 부담감이 더 커집니다.

이럴 때일수록 현명한 전략을 짜야 합니다. 특히 트러블 샷을 할 때나 장애물이 그린 근처에 포진해 있을 때 같은 위기 상황에서의 전략이 중요합니다.

상황에 따라 샷의 선택은 달라지겠지만 대개의 경우 저는 안전한 쪽으로 공략을 합니다. 일단 핀에서 멀더라도 장애물을 피해 그린 위에 볼을 올려놓은 뒤 퍼팅에서 승부를 띄우는 것이죠. 더구나 아마추어 골퍼는 실수가 잦기 때문에 안전한 선택을 하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골프는 참을 줄 알아야 하고 버디를 하는 것보다 보기를 안 한다는 생각으로 경기하는 것이 스코어에 유리합니다.

사진을 보면 깃대를 중심으로 왼쪽에는 벙커와 해저드가 있습니다. 깃대 오른쪽으로는 페어웨이와 그린이 있죠. 깃대가 그린의 왼쪽에 꽂혀 있기 때문에 그린 왼쪽의 공간은 매우 좁습니다. 선두에 1타 뒤진 마지막 홀 같은 버디가 꼭 필요한 상황이 아니라면 저는 그린의 중앙 또는 그보다 약간 오른쪽을 겨냥합니다. 해저드에 빠지면 결과는 더 나빠지겠죠.

짧은 파 5홀에서도 2온을 시도하느냐 끊어가느냐로 갈등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린 앞에 개울이 있고 물을 넘기는 데 필요한 거리는 210야드, 핀까지 남은 거리는 225야드인 경우를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3번 우드로 물을 넘길 수 있지만 그린을 맞고 런이 생기면 얼마나 구를지 예상하기 어렵습니다. 만약 그린이 어렵거나 그린 너머에 깊은 러프가 있다면 오히려 끊어서 가는 편이 낫습니다. 그린은 대부분 뒤가 높기 때문에 그린을 넘기면 내리막 어프로치여서 쉽지 않습니다. 프로 선수들도 파 5에서 그린을 넘겨 보기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안전한 쪽으로 공략하면 버디를 할 기회는 확실히 줄어들겠지만 반대로 보기를 할 위험도 눈에 띄게 줄어들 것입니다. 보다 좋은 스코어를 유지할 수 있는 비결, 독자 여러분은 어떤 길을 택하시겠습니까.